정치
미, 맞대응 대신 '신중 모드'…김정은 입장 '분수령'
입력 2019-03-16 19:30  | 수정 2019-03-16 19:44
【 앵커멘트 】
대화 중단 가능성까지 내비친 북한에 대해 미국은 맞대응 대신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강 대 강 대치보다는 대북 제재로 북한을 압박하면서도 대화의 끈은 놓지 않겠다는 포석입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대화를 중단할 수도 있다며 대미 압박에 나섰지만, 미국은 맞대응 대신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폼페이오 / 미국 국무장관
- "우리는 대화와 협상을 계속하길 희망합니다. 최선희 부상은 협상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그러면서도 김정은 위원장이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발사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기에 이를 지킬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회적인 경고도 잊지 않았습니다.

북한이 적대적인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지목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도 북한을 직접 겨냥하는 대신 내부 논의가 필요하다며 한 걸음 물러섰습니다.

▶ 인터뷰 : 존 볼턴 /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
- "우리가 대응하기 전에 정부 내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미국의 이런 태도는 판을 당장 깨기보다는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북한을 다시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이 때문에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김정은 위원장의 성명이 향후 북미 관계를 가늠할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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