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화물차·택시 등 사업용 차 사망률 5배…제재는 미흡
입력 2019-03-16 19:30  | 수정 2019-03-17 10:26
【 앵커멘트 】
운전하다 보면 화물차나 택시의 거친 운행 때문에 움찔할 때가 있죠.
이들한테는 시간이 곧 돈이라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경우가 잦은데 실제로 사고 위험도 일반 차의 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과속한 버스가 미처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앞차를 들이받습니다.

대형화물차가 차선을 넘더니 앞차와 충돌합니다.

택시가 갑자기 차로를 변경하는 모습 역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윤교 / 운전경력 1년
- "화물차 같은 경우는 차도 크고 그래서 뒤로 따라가거나 옆으로 갈 때 사고가 나진 않을까 (걱정됩니다)."

한 보험회사 조사 결과, 화물차나 버스, 택시 같은 사업용 차의 사고 건수와 사망자 수가 일반 차의 5배 가까이 많았습니다.


운행 시간을 줄여 수익을 내려고 과속 등의 유혹에 빠지기 쉽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교통법규를 위반해 사고를 내도 별다른 규제는 없습니다.

▶ 인터뷰 : 장효석 /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
- "교통법규 위반에 따른 벌점 누적으로 교통면허가 정지되고 면허가 정지돼야 운송자격이 정지되는…"

과속 등이 연거푸 적발되면 면허 취소와 관계없이 사업용 차를 운전할 수 있는 운송자격 자체를 제한하는 미국이나 유럽연합과는 대조적입니다.

사업용 차 운전자의 휴식시간 확보 같은 예방조치도 중요하지만, 안전운전을 유도할 수 있는 직접적인 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

영상취재 : 김영환 V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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