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 Jr "나없어도 잘하던 휴스턴, 기회 줘서 감사" [현장인터뷰]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휴스턴) 김재호 특파원] 어렵게 잡은 기회를 잘 살린 휴스턴 로켓츠의 스윙맨 다누엘 하우스 주니어(25)가 경기 소감을 전했다.
하우스는 16일(한국시간) 도요타센터에서 열린 피닉스 선즈와의 홈경기 선발 출전, 35분 59초를 뛰며 22득점을 기록했다. 야투 14개를 시도, 그중 8개를 넣었고 3점슛 5개를 시도해 3개를 림에 꽂았다. 102-100으로 불안하게 앞섰던 종료 55.5초전에는 제임스 하든의 패스를 받아 먼거리에서 3점슛을 성공시켰다. 이날 승부를 가져오는 결정적인 '한방'이었다.
그는 경기 후 라커룸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옳은 시기, 옳은 장소에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당시 3점슛 상황에 대해 말했다. "제임스가 이타적인 플레이를 하며 나에게 공을 던졌다. 그때 경기장에 온 어머니가 '슈팅을 던져!'라고 소리지르는 것을 들었고, 그 외침을 따랐다"며 말을 이었다.
지난해 11월 휴스턴과 계약한 하우스는 이번 시즌 우여곡절이 많았다. 지난 12월초 웨이버됐고, 다시 팀과 투 웨이(two way) 계약을 맺고 NBA와 G리그를 오갔다. 지난 14일 NBA 계약으로 전환됐고, 이날 휴식 차원에서 빠진 크리스 폴을 대신해 선발 출전했다. 지난 1월 15일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경기 이후 첫 출전에서 시즌 최다인 22득점을 기록했다.
그는 "벤치에서 시작할 거라 생각했는데 경기장에 오니 감독이 선발로 뛰라고 했다. 팀이 나를 믿어줬고, 나를 증명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는 사실에 너무 기뻤다. 모두를 실망시키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마이크 댄토니 감독은 "꽤 좋았다"며 하우스의 경기력을 평가했다. "운동 능력이 뛰어나고, 레이업을 블록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 피지컬에서 존재감을 보여줬고, 3점슛도 잘 던졌다. 좋았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줬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하든도 "우리 팀, 우리 시스템에 완벽하게 어울리는 선수라고 들었다. 아주 기술이 좋고, 운동 능력도 뛰어난 선수"라며 오랜만에 팀에 합류한 동료를 칭찬했다.

하우스는 우여곡절이 많은 선수다. 워싱턴 위저즈(2016-17) 피닉스(2017-18)를 거쳐 이번 시즌은 휴스턴에 합류했지만 꾸준한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럼에도 그는 낙담하지 않고 어렵게 잡은 기회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그는 "내가 무엇을 기여할 수 있는지를 보여줄 수 있는 쇼케이스를 원했다. 내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이날 경기의 의미에 대해 말했다.
이어 특별히 "감독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가 이렇게 말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왜냐하면 이 팀은 나에게 기회를 줄 필요가 없는 팀이기 때문이다. 이 팀은 내가 없는 동안에도 9승 1패를 기록했고, 3위에 올랐다. 그리고 나에게 내 가치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줬다. 믿을 수 없는 기회였다"며 재차 팀과 감독에 대한 감사함을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