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두환 물러가라" 초등학생 외침에 뿔난 보수단체
입력 2019-03-16 08:50  | 수정 2019-03-16 10:08
【 앵커멘트 】
"전두환은 물러가라"
전두환 씨가 광주 법정에 섰을 때 맞은 편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의 구호가 들렸습니다.
보수단체가 이를 두고 학교 앞까지 찾아와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두환은 물러가라!"

전두환 씨가 광주 법정에 나선 지난 11일 법원 바로 옆 초등학교에서 들려온 구호 소리입니다.

그런데 보수단체 회원 10여 명이 해당 학교를 찾아갔습니다.

교사가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오상종 / 자유대한호국단 대표
- "학생들의 정치 구호 제창에 대해 다음 날이라도 대국민 사과를 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수업시간이었지만 교실에서 떨어져 있고 이처럼 문이 닫혀 있어 교사와 학생들과 마찰은 없었습니다."

시민들은 표현의 자유를 억누르는 게 아니냐며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김학곤 / 광주 두암동
- "자기 스스로 전두환 씨를 봤을 때 그 느낌을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5·18단체는 적극적인 대응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진태 / 5·18 기념재단 상임이사
- "초등학생들의 그런 표현에 대해서 겁박을 하는 행동은 어른스럽지 못한 행동이라고…."

보수단체는 오늘 광주 금남로에서 5·18 유공자 명단을 공개하라는 집회를 이어갑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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