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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의 미래구상, 1군서 보고 배우고 싶었던 LG 백승현
입력 2019-03-16 06:33  | 수정 2019-03-16 07:14
LG 내야수 백승현(사진)이 1군에서 많은 것을 지켜보고 배우고 싶다는 새 시즌 각오를 전했다. 사진=황석조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LG 트윈스 젊은내야수 백승현은 미래가 밝다. 구단의 기대도 크다. 이에 류중일 감독은 활용폭을 고민하고 있다. 어떤 방법이 옳은 것인지 고심이 깊다고 말했다. 이에 백승현이 조심스럽게 자신의 의지을 전했다.
15일 이천챔피언스파크. 류중일 감독은 시즌을 앞두고 한창 백업선수 구상을 했다. 백승현도 그 중 한 명. 간간히 향후 미래를 책임질 재목이라는 소리를 들었지만 아직 그 이상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백승현의 활용폭은 새 시즌도 백업에 머물 터였다. 유격수가 주 포지션인 백승현 역시 내야 전체에 대한 대비훈련으로 앞으로를 준비하고 있었다.
단, 이때 류 감독이 고민을 드러냈다. 바로 백승현이 있어야 할 위치 때문. 백승현은 현재 백업 유격수다. 오지환이 부상을 당하는 경우나 이때 유격수를 맡을 수 있다. 그런데 이를 위해 1군에 머물며 출전기회를 기다리는 게 옳은 것인지, 아니면 2군에서 계속 경기를 뛰는 것인 옳은 것인지..솔직히 고민이다”고 고심을 거듭했다.
사령탑 입장에서는 백승현에 대해 당장의 백업 역할이 필요함에도 향후 팀 내야에 한축이 돼줘야 할 선수기에 꾸준한 경기출전이 더 발전적이지 않을까 고민한 것이다.
쉽게 결정하기 힘든 표정을 지은 류 감독. 반면 직후 만난 백승현의 해답은 비교적 명확했다. 그는 이를 듣더니 조심스러워하면서도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한다 하더라도 일단 1군에 최대한 오래 있고 싶다. 1군에 있으면 보는 게 많고 시야도 넓어진다”며 명쾌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아직 젊은 발전 가능성이 큰 내야수로 꼽히는 백승현. 갈 길이 멀고 해야 할 것도 많지만 이 모든 것을 선배들, 또 팀과 함께하며 배워나가고 싶다는 것. 백승현은 새 시즌 목표에 대해서도 꾸준히 1군에 있고 싶다”를 거듭 강조하며 의지를 드러냈다.
류 감독은 고민스러워했지만 사실 두 가지 방법 모두 팀과 개인에게 나쁘지 않은 방향이다. 1군서 함께하며 보고 들으며 성장하는 방법, 혹은 2군서 매일 경기에 나서며 스스로를 발전시키는 법. 현재 LG는 물론 미래 LG에도 도움이 된다.
단, 선수 입장에서는 무엇보다 1군 잔류에 대한 욕심이 존재할 수밖에 없었다. 기대주 백승현은 스스로를 돌아보며 더 나은 미래를 그렸다. 1군 선수 백승현으로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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