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단독] 김연철, 박왕자 피격 사망은 '통과의례' 표현 논란
입력 2019-03-15 19:30  | 수정 2019-03-15 20:29
【 앵커멘트 】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과거 발언이 연일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번엔 박왕자씨 피격사건에 대해 "일찍 겪는 게 나았을 통과의례"라고 표현한 것이 MB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주진희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공동 저자로 쓴 서적입니다.

북한 전문가인 만큼, 대북 지원부터 금강산 관광까지 통일부 현안을 주로 적었습니다.

그런데, 금강산 관광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총격 사건으로 관광객이 사망하는 사건·사고들은 일찍 시작했어도 우리가 겪어야 할 통과의례였다"고 적었습니다.

우리 관광객이 금강산에서 북한군 총에 숨진, 지난 2008년 '박왕자씨 피격 사건'을 금강산 관광의 '통과의례'로 표현한 겁니다.


금강산 관광 초기에 좌충우돌은 불가피했다는 맥락이지만, 우리 국민이 피살된 사건까지 '통과의례'로 빗댄 것을 두고 논란이 예상됩니다.

▶ 인터뷰 : 윤상현 /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 "한 마디로 인사검증 실패고 품성 검증 실패입니다. 국민의 생명을 파리 목숨 정도로 아는 사람을 국무위원에 지명할 수 있겠습니까, 빨리 지명을 철회하는 것 외에 답이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같은 책에서 "논리가 부족하면 무조건 친북좌파라고 한다"는 등 이념 편향적 문구도 눈에 띄었습니다.

김 후보자 측은 MBN 취재진에게 청문회에서 모두 소명하겠다며 지금은 말을 아끼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취재: 안석준 기자·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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