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90억 황금박쥐' 노린 3인조…셔터만 부수고 줄행랑
입력 2019-03-15 19:30  | 수정 2019-03-15 20:36
【 앵커멘트 】
멸종위기 1급 '황금박쥐' 서식지로 알려진 전남 함평에는 금으로 제작된 황금박쥐상이 있습니다.
현재 시가가 90억 원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이 동상을 훔치려고 오늘(15일) 새벽 3인조 도둑이 들었습니다.
뜻을 이뤘을까요?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문이 굳게 닫힌 함평 황금박쥐 전시관에 남성 3명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주변을 살피더니 자물쇠를 절단하고, 쇠망치로 문을 힘껏 내려칩니다.

셔터가 열리고 안으로 들어가려는 순간, 경보음이 울리자 줄행랑을 칩니다.


▶ 인터뷰 : 김오선 / 황금박쥐 전시관 관리인
- "문고리 쪽에 파손된 흔적이 있었고, 산쪽으로 도망치는 걸 확인했습니다."

이들이 훔치려고 한 건 전시관 지하에 있는 금으로 제작된 황금박쥐상입니다.

무게만 162kg인 황금박쥐상은 지난 2008년에 제작됐습니다.

현재 시가는 90억 원에 달합니다.

▶ 인터뷰 : 박윤수 / 황금박쥐 전시관장
- "제작 당시 27억 원이었는데, 현재 시세로는 90억 원 정도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황금박쥐 전시관에 괴한이 침입을 시도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황금박쥐 전시관은 모두 삼중 보안시설로 이뤄져 있습니다. 통과하기도 어렵지만, 들어온다 해도 방탄유리가 이렇게 황금박쥐를 둘러싸고 있습니다."

경찰은 전시관 주변 CCTV를 통해 이들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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