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노을 기자] KBS 예능이 파일럿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내놓고 있다. 단골 소재인 음악 콜라보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등장했고, 안타깝게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5일 첫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입맞춤(연출 정미영, 박영광)의 첫 방송 시청률은 1.6%(1부 1.7%, 2부 1.4%)였다. 동시간대 같은 채널에서 방송됐던 파일럿 예능 ‘6자회담의 마지막 회 시청률 2.1%(1부 2.3%, 2부 1.9%)보다 0.5% 포인트 낮은 수치다.
‘입맞춤은 남녀 가수들이 모여서 최적의 듀엣 파트너를 찾아나서는 프로그램으로 가수 김종국과 소유가 진행을 맡았다. 특히 다수의 예능 경력을 가진 소유는 MC이자 플레이어로도 참여해 프로그램의 안정성을 부여한다.
출연진은 대세 가수들로 꽉 차있다. 소유를 비롯해 B1A4 산들, 사우스클럽 남태현, 잔나비 최정훈, 포르테 디 콰트로 손태진, 마마무 문별, 딘딘, 송소희, 펀치 등 총 9명의 남녀 플레이어가 출연하며 힙합, 록, 국악, 발라드, 뮤지컬, 오페라 등 다양한 음악 장르가 넘실댄다.
여러 번의 듀엣 경험이 있고 싱어송라이터로 활약하는 실력파 가수들의 컬래버레이션은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가창력을 인정받은 이들은 각자의 특색이 묻어있는 목소리는 시청자들의 귀를 호강시켰다. 어떤 조합은 궁금증을 불러일으켰고, 상반된 장르가 만나는 데서 오는 충돌과 색다른 조화는 보는 이로 하여금 그들의 무대에 궁금증을 품게 만들었다.
다만 이미 익숙한 포맷 때문에 신선함이나 호기심을 자극하는 요소가 부족했다. 이는 자연스레 시청률 고전으로 이어졌다. 또한 채널A ‘하트시그널과의 콘셉트 유사성도 제기됐다. 이러한 지적은 첫 방송 전부터 제기됐다.
이에 대해 정미영 PD는 기자간담회 당시 ‘하트시그널과 비슷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이어 ‘입맞춤은 기본적으로 음악이 주가 되는 예능이다. 가수들은 매번 속성으로 곡을 준비해서 무대를 꾸민다. 준비 기간이 길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멋진 무대가 나올 수 있음에 놀라웠다. 이 부분은 ‘입잠춤만의 독창적인 지점이다”라고 프로그램의 지향점 및 차별점을 설명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연애 프로그램을 연상케 하는 장치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었다. 그래도 조금은 다를 줄 알았다. 하지만 남녀 플레이어가 탐색전을 통해 서로를 선택하고, 음악으로 ‘입맞춤하는 형식은 익히 봐 온 예능 스타일이었다.
여기에 설렘을 강요하는 연출과 자막은 피로도를 높였다. 남녀 플레이어가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을 담은 연출하는 방식은 연애 프로그램에 더 가까웠다. 점심 식사 중 스치듯 뱉은 한 마디에 이성적 의미를 부여하고, 선의의 경쟁을 하는 출연진들의 프로페셔널함을 질투로 바꿔버렸다. 서로가 서로의 뮤즈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작진이 선수 쳐서 차단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온전히 음악으로만 승부했다면 어땠을까. 재능 넘치는 청춘 뮤지션들의 소통 그리고 그 안에서 피어나는 다양한 감정선을 조금 더 자연스럽게 보여줬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는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들 수 있었을 것이다. 신선한 조합의 게스트들이 아까운 ‘입맞춤이 뒷심을 발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노을 기자 sunset@mkculture.com
지난 5일 첫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입맞춤(연출 정미영, 박영광)의 첫 방송 시청률은 1.6%(1부 1.7%, 2부 1.4%)였다. 동시간대 같은 채널에서 방송됐던 파일럿 예능 ‘6자회담의 마지막 회 시청률 2.1%(1부 2.3%, 2부 1.9%)보다 0.5% 포인트 낮은 수치다.
‘입맞춤은 남녀 가수들이 모여서 최적의 듀엣 파트너를 찾아나서는 프로그램으로 가수 김종국과 소유가 진행을 맡았다. 특히 다수의 예능 경력을 가진 소유는 MC이자 플레이어로도 참여해 프로그램의 안정성을 부여한다.
출연진은 대세 가수들로 꽉 차있다. 소유를 비롯해 B1A4 산들, 사우스클럽 남태현, 잔나비 최정훈, 포르테 디 콰트로 손태진, 마마무 문별, 딘딘, 송소희, 펀치 등 총 9명의 남녀 플레이어가 출연하며 힙합, 록, 국악, 발라드, 뮤지컬, 오페라 등 다양한 음악 장르가 넘실댄다.
여러 번의 듀엣 경험이 있고 싱어송라이터로 활약하는 실력파 가수들의 컬래버레이션은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가창력을 인정받은 이들은 각자의 특색이 묻어있는 목소리는 시청자들의 귀를 호강시켰다. 어떤 조합은 궁금증을 불러일으켰고, 상반된 장르가 만나는 데서 오는 충돌과 색다른 조화는 보는 이로 하여금 그들의 무대에 궁금증을 품게 만들었다.
‘입맞춤 사진=KBS2 ‘입맞춤 캡처
다만 이미 익숙한 포맷 때문에 신선함이나 호기심을 자극하는 요소가 부족했다. 이는 자연스레 시청률 고전으로 이어졌다. 또한 채널A ‘하트시그널과의 콘셉트 유사성도 제기됐다. 이러한 지적은 첫 방송 전부터 제기됐다.
이에 대해 정미영 PD는 기자간담회 당시 ‘하트시그널과 비슷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이어 ‘입맞춤은 기본적으로 음악이 주가 되는 예능이다. 가수들은 매번 속성으로 곡을 준비해서 무대를 꾸민다. 준비 기간이 길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멋진 무대가 나올 수 있음에 놀라웠다. 이 부분은 ‘입잠춤만의 독창적인 지점이다”라고 프로그램의 지향점 및 차별점을 설명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연애 프로그램을 연상케 하는 장치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었다. 그래도 조금은 다를 줄 알았다. 하지만 남녀 플레이어가 탐색전을 통해 서로를 선택하고, 음악으로 ‘입맞춤하는 형식은 익히 봐 온 예능 스타일이었다.
여기에 설렘을 강요하는 연출과 자막은 피로도를 높였다. 남녀 플레이어가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을 담은 연출하는 방식은 연애 프로그램에 더 가까웠다. 점심 식사 중 스치듯 뱉은 한 마디에 이성적 의미를 부여하고, 선의의 경쟁을 하는 출연진들의 프로페셔널함을 질투로 바꿔버렸다. 서로가 서로의 뮤즈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작진이 선수 쳐서 차단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온전히 음악으로만 승부했다면 어땠을까. 재능 넘치는 청춘 뮤지션들의 소통 그리고 그 안에서 피어나는 다양한 감정선을 조금 더 자연스럽게 보여줬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는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들 수 있었을 것이다. 신선한 조합의 게스트들이 아까운 ‘입맞춤이 뒷심을 발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노을 기자 sunset@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