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위원장 김갑배) 산하 대검찰청 과거사 진상조사단이 15일 '별장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을 소환 통보했지만 김 전 차관은 이날 나오지 않았다. 조사단은 강제수사 권한이 없기 때문에 김 전 차관이 출석할 의무는 없다.
조사단은 이날 소환 통보한 시간보다 20분이 지난 오후 3시20분경 "김 전 차관이 출석하지 않았고 연락도 닿지 않아 조사하지 못했다. 조사단은 김 전 차관 측과 소환일정 조율 등을 통해 직접 조사 방안을 계속 강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전 차관은 2013년 건설업자 윤중천 씨로부터 강원 원주의 한 별장에서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014년 이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미진했다며 조사단은 재조사를 하고 있다.
한편 이날 김 전 차관의 부인은 기자단에 보낸 입장문에서 전날 KBS가 성접대 의혹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 인터뷰를 보도한 것 등과 관련해 "전혀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KBS 측에 제 입장을 전달했고 조치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변호사를 선임해 민·형사상 법적대응을 할 것이고, 마치 진실인양 포장된 그 여성의 제보내용에 절대로 속지 말아 달라"고 덧붙였다.
그는 "저는 남편과 관련된 일이 보도되고 난 후 지난 6년간 살아도 산 목숨이 아닌 채 지내왔고, 모든 것을 꾹 참고 속으로 통곡하며 지내왔다"고 말했다.
또 "이렇게 입장문을 낸 이유는 완전히 허위의 내용으로 저와 소중한 제 가족을 공격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 왜 이 시점에서 근거 없는 허위사실로 아녀자까지 망신주고 더럽히며 또 한번 세상을 뒤흔들어 놓고 있는 것이냐"고 말했다.
[채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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