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700m 산속에서 괴력을 자랑하는 자연인의 사연이 전파를 탔습니다.
어제(13일) 방송된 MBN 다큐멘터리 '나는 자연인이다'에는 자연인 안중열 씨가 손수 짓고 있는 집이 소개됐습니다.
강원도 두메산골에서 7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난 자연인은 운동에 타고난 재능을 보였지만, 발목을 잡은 건 가정 형편이었습니다.
스스로 학비와 생활비를 벌어 운동부가 활성화된 서울의 고등학교에 진학해 역도를 하던 자연인은 공사장에서 입은 화상으로 발가락을 4개나 잃고 운동을 접어야 했습니다.
이에 자연인은 공사판에서 새 삶을 살며 현장 소장 자리까지 올라 건설 회사를 차렸지만 업계에 만연했던 접대문화가 원칙주의자인 자연인의 발목을 다시 잡았습니다.
결국 마음의 병을 얻은 자연인은 지금의 보금자리를 찾고, 20여년간 종사했던 건설업을 정리했습니다.
평생 남의 집만 짓다 자신만의 집을 처음 지으면서 행복을 찾은 자연인에게는 산속의 모든 일이 즐거운 스포츠입니다.
아직도 자연인은 매일 괴력을 이용해 바윗돌을 손수 쌓으며 집을 짓는 행복한 산골 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
한편, 대자연 속 자연과 동화돼 살아가는 자연인을 따라 힐링 여정을 담는 자연 다큐멘터리 MBN '나는 자연인이다'는 매주 수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