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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넷 많고 홈런 맞은 ‘선발투수’ 안우진, 1년 전보다 괜찮았다
입력 2019-03-14 14:30 
키움 히어로즈 투수 안우진이 14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2019 프로야구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선발투수 안우진은 1년 전처럼 볼넷이 많았다. 그렇다고 와르르 무너지진 않았다. 다만 한 방을 또 맞았다.
안우진은 지난해 키움의 포스트시즌 최고 스타였다. 6경기 평균자책점 1.15를 기록했다. 아웃카운트 47개 중 18개가 탈삼진이었다.
데뷔 첫 해, 주로 불펜에서 활동했으나 선발 경험도 있다. 다섯 차례 나가 선발승도 거뒀다. 2018년 9월 20일 고척 삼성전에서 5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딱 한 번 잘 던졌다. 5이닝 투구는 더 이상 없었다. 난조로 조기 강판됐다. 안우진의 선발 등판 평균자책점은 11.88로 매우 높았다.
정규시즌 16⅔이닝 동안 12볼넷 2사구로 제구가 안 좋았다. 피안타(28)와 피홈런(5)도 많은 편이었다.
1년 후 안우진은 선발투수 후보다. 임시방편이 아니다. 이승호와 함께 4,5선발 후보 중 맨 앞에 있다.
장정석 감독은 불펜 안정화는 기본적으로 안우진과 이승호가 선발투수로 (시즌 끝까지)자리를 잡아준다는 전제가 깔려있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안우진도 욕심을 냈다. 그는 아직 선발투수로 최종 확정된 건 아니지만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선발투수로 보직이 결정되면 두 자릿수 승리를 올리고 싶다”라고 밝혔다.
14일 시범경기 고척 롯데전에 선발 등판한 안우진은 여전히 볼넷이 많았다. 총 네 차례나 걸어서 내보냈다. 81구 중 볼이 39개로 절반 가까이 됐다. 그러나 대량 실점을 피했다. 탈삼진(5)으로 롯데의 흐름을 끊었다. 최고 구속은 147km.
다만 홈런 주의보는 여전했다. 안우진은 5회 1사 1루서 민병헌에게 밋밋한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2점 홈런을 허용했다. 슬라이더가 중앙으로 몰렸다. 이날 안우진의 투구 중 가장 커다란 흠이었다.
안우진은 피홈런 후 손아섭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압도적이지 않았으며 기복도 있었으나 그래도 난타당하지 않았다. 일단 선발투수 안우진은 1년 전보다 괜찮았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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