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면식 없는 여성에게 흉기 휘두른 지적장애 남성 '집행유예'

지적장애를 가진 40대 남성이 일면식 없는 10대 여성에게 흉기를 휘두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청주지법 형사1단독 고승일 부장판사는 오늘(14일) 길에서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한 혐의(특수상해)로 기소된 49살 A 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지적장애인 A 씨는 지난해 4월 27일 오후 10시 55분쯤 청주의 한 주점 앞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있다가 지나가는 19살 여성 B 씨의 엄지손가락 부분을 아무런 이유 없이 흉기로 찌른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습니다.

B 씨는 손가락 인대 부분을 크게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 부장판사는 판결문에서 "지적장애와 술에 취해 심신미약인 상황에서 아무런 이유 없이 저지른 범행으로 상응하는 처벌이 필요하다"며 "다만 보호자가 선도 의지를 피력하고, 피해보상을 위해 노력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