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더 교묘해진 제재 위반…'김정은 벤츠 리무진'도 걸렸다
입력 2019-03-13 19:41  | 수정 2019-03-13 20:46
【 앵커멘트 】
제재를 위반하는 북한의 수법이 점점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석유 수입을 해상에서 배에서 배로 옮겨싣는가 하면, 수중송유관까지 동원했습니다.
게다가 김정은 위원장의 벤츠 리무진도 대북 제재 위반이라는 지적입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배 두 척이 바다 위에서 서로 맞붙어 있습니다.

북한 육퉁호가 지난해 5월 선박 이름을 지우고 국적을 속인 채, 서해 상에서 석유제품을 몰래 바꿔 실은 것으로 의심되는 모습입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해 벌어진 북한의 제재 위반 행위를 낱낱이 공개하면서, 특히, 남포항이 '불법 활동의 중심지'라고 콕 집어 지목했습니다.


바다에서 불법으로 바꿔 실은 석유제품은 수중송유관을 이용해 남포항에 저장하기도 했습니다.

영변 5MW 원자로는 여전히 가동 중이며, 잠시 가동을 중단했던 지난해 9월에서 10월 사이 사용 후 핵연료 봉이 배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습니다.

로버트 팔라디노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은 북한의 이 같은 유엔제재 위반 혐의를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혔습니다.

유엔 대북제재위는 또,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해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과 남북 정상회담 때 탑승한 벤츠 리무진 역시 제재를 위반한 사치품이라고 밝혔습니다.

유엔 대북제재위는 북측의 밀수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청와대 경호처에 해당 차량의 제원이나 연식 등 식별번호를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핵화를 둘러싸고 북미 간 냉기류가 흐르는 상황에서 북한의 제재 위반 사례가 드러난 만큼, 제재 완화 가능성은 더 멀어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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