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도로 표지판의 변신…문화재 그림 넣고 영문 통일
입력 2019-03-13 19:30  | 수정 2019-03-14 07:46
【 앵커멘트 】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유산이 우리나라에만 13곳에 달하죠.
왕릉, 산성, 우리야 별 문제없지만, 외국인들은 도로 표지판에 쓰인 글씨만으론 어떤 관광지인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앞으로는 이 같은 도로 표지판이 더 알아보기 쉽게 개선됩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파주 장릉입니다.

조선의 제16대 임금인 인조와 첫 번째 왕비 인열왕후 한 씨의 합장릉으로, 17세기와 18세기의 격조 높은 석조물을 동시에 볼 수 있습니다.

지난해 9월에야 전면 개방된 살아있는 문화유산이지만, 가는 길을 알리는 도로 표지판은 허술합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보시는 것처럼 '장릉'이란 짤막한 표기가 전부입니다. 어떤 문화재인지 외국인들은 쉽게 짐작하기 어렵습니다."

앞으로는 이처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안내하는 도로 표지판에 픽토그램, 즉 그림 문자가 들어갑니다.

어떤 문화재인지 더 쉽게 이해됩니다.

이와 함께 제각각인 도로 표지판의 영문 표기도 통일됩니다.

현재 '한강'은 여러 가지 영어 표현이 혼용되지만, 우리말 명칭 전체를 로마자로 쓰고 뒤에 의미를 덧붙이는 방식이 도입됩니다.

한강은 한강 리버, 남산은 남산 마운틴으로 표기됩니다.

또 고령 운전자의 안전운전을 위해 글자 크기도 22cm에서 24cm로 확대됩니다.

▶ 인터뷰 : 오수영 / 국토교통부 도로국 도로운영과장
- "공청회 등을 통해서 많은 분의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해서 더 알기 쉽고 더 보기 좋은 표지판으로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개선된 도로 표지판은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차례대로 교체됩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이종호·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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