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가 26만여명 늘어나며 13개월 만에 가장 큰 폭 증가했지만 내용면에서는 30·40대 취업자는 대폭 감소했고 60세 이상은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공공 일자리 사업 확대와 농림어업 종사자 증가의 영향으로 60세 이상 노인 취업자가 통계 작성 후 가장 크게 늘어난 결과다.
상대적으로 좋은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이나 금융 및 보험업 일자리는 큰 폭 줄었고 30·40대도 취업자가 크게 감소했다.
찾아가는 여성취업지원 서비스 [사진출처 = 연합뉴스]
통계청이 13일 공개한 '2019년 2월 고용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60세 이상 취업자는 1년 전보다 39만7000명 늘었다. 특히 65세 이상은 26만2000명 증가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한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1982년 7월 통계작성을 시작한 후 가장 많이 늘었다. 반면 30대와 40대 취업자는 각각 11만5000명, 12만8000명 줄었다.지난달 총 취업자는 2634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26만3000명 많았다. 전년 동월과 비교한 취업자 증가 폭은 작년 1월(33만4000명) 이래 13개월 만에 최대다. 취업자 증가 폭은 작년 8월 3000명에 그쳐 마이너스를 겨우 면하는 등 올 1월까지는 부진했다.
지난달 취업자 증가폭 확대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고용 확대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이 분야에서 취업자가 1년 전보다 23만7000명(12.9%) 증가했다.
농림어업 취업자도 1년 전보다 11만7000명(11.8%) 늘면서 취업자 확대에 기여했고 정보통신업은 7만2000명(9.0%) 늘었다.
공무원 임용시험 마친 응시자들 [사진출처 = 연합뉴스]
반면 제조업(-15만1000명), 도매 및 소매업(-6만명), 금융보험업(-3만8000명)의 취업자는 크게 줄었다. 제조업은 취업자는 작년 4월부터 11개월 연속 줄었다.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노인일자리 사업에 지원한 분들이 보건·복지·공공행정 등 분야에 취업자로 유입했고 농림어업에서 취업자가 10만명대 증가를 기록한 것도 취업자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실업자는 130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8000명 늘었다.
2월 기준 실업자 수는 비교 가능한 통계를 작성한 2000년 이후 2017년(134만2000명), 2016년(130만9000명)에 이어 세번째로 많았다.
2월 실업률은 4.7%로 0.1%포인트 상승했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4000명 늘었다. 줄곧 감소하다 16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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