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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흑자 한화투자증권, 유증 통해 자본 확충…중대형사로 `점프`
입력 2019-03-13 09:00 
[자료제공 = 한화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이 2018년 영업이익(잠정) 972억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2016년 ELS 자체헤지 운용 실패로 위기를 1년만인 2017년 흑자전환으로 극복하고 또 한번 이익규모를 늘리며 '점프'한 것이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연결기준) 972억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이같은 실적 개선에는 IB와 WM의 지속적인 성장이 있었다.

실제 WM본부는 지난해 순영업수익 1471억원을 기록하며 푸르덴셜투자증권 합병 이후 최고의 수익을 달성했다.
회사 관계자는 "상품 및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해 자산관리영업 기반을 확충하고 PB대상으로 지속적인 교육을 제공하며 전문성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IB본부는 순영업수익 1017억원을 기록, 2016년 대비 76% 증가했다. 그 동안 편중됐던 부동산 투자에서 벗어나 수익다각화를 위한 체질개선에 성공한 것이 주 요인이다.
IB본부는 전통적 IB영역을 강화했다. 테슬라상장1호 까페24, 에코마이스터 IPO를 공동주관 했고, 삼성중공업, 한국테크놀로지 유상증자 참여, LG전자 제91회 무보증사채 대표주관 등을 맡았다.
또한 영국 런던 순환고속도로, 영국 런던 힐튼 호텔, 스패인 태양열 발전소 수익증권 인수, 도쿄 히타치빌딩 매입 부동산 펀드 금융자문 등 해외 부동산 및 인프라, 신재생에너지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한편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한 한화투자증권은 더 큰 도약을 위해 올해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디지털 혁신을 통해 미래금융을 선도할 수 있는 성장기반을 구축하는 경영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26일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제3자배정 유상증자는 한화자산운용이 참여하며 예정금액은 1000억원이다. 이번 증자를 통해 한화투자증권은 자기자본 1조원대에 진입하며 중대형사 지위 확보의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한화투자증권은 증자를 통해 확충한 자본 일부를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에 사용할 계획이다.
WM본부는 신용공여 확대와 IRP 등 연금 신상품 판매를 강화할 방침이다. IB본부는 국내 우량 부동산 PF를 선별적으로 투자하고, 해외 실물 부동산 총액인수 및 매각 주관,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금융계열사에게 투자 상품을 공급해 수익 포트폴리오 다변화 및 계열사 시너지 창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Trading본부는 상품 운용 확대 및 다변화를 통해 경쟁력을 키울 방침이다. 이밖에도 성장성이 높은 글로벌 시장 진출 및 디지털 분야 신사업 진출로 미래 성장 동력을 조기에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한화투자증권 이재만 기획관리실장은 "한화투자증권은 2016년 ELS 악몽을 떨쳐내고 빠르게 경영 위기를 극복했고, 이제는 대형사 체계에 준하는 본사 영업본부 시스템을 갖췄다"며 "이번 증자는 기존사업 경쟁력 강화 및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사용될 것이며, 금융계열사 간 지분관계로 인한 시너지를 강화해 단순 자본 확대 이상의 효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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