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8개 버스 노조가 오늘(13일) 예고했던 버스 총파업을 철회했습니다.
제주 8개 버스 노조와 사용자 측, 제주도는 막판 교섭을 벌인 끝에 임금 인상안에 최종 합의했다고 어제(12일)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13일) 새벽 0시부터 예정됐던 파업이 철회되고 정상대로 버스가 운행됩니다.
협상안은 연봉 1.9%를 인상하고, 4주 단위 탄력 근로제를 적용하는 안입니다. 또 무사고 수당 월 3만 원을 신설하고 종점에 화장실과 휴게실을 설치합니다.
노조는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따른 추가 인력 확보와 최저임금 인상률 10.9%를 반영한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해 왔습니다.
하지만 제주도와 사용자 측은 지난해에도 임금이 전년보다 2.6% 인상됐고, 준공영제 도입 후 운수 종사자 1년 차 급여가 2018년 기준 4천 300만 원으로 다른 지자체에 비교해 높은 수준이라며 올해 공무원 임금 인상률인 1.8% 수준 인상안을 제시하며 팽팽히 대립해 왔습니다.
조경신 노조 위원장은 "협상안이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도민의 발이라는 책임감을 갖고 대승적인 차원에서 사용자 측과 제주도와 합의했다"며 "도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노조는 지난 7일과 8일 이틀간 노동쟁의(파업) 찬반투표를 벌여 조합원 1천 303명 가운데 1천 245명(95.5%)이 찬성하며 파업을 결의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