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돈 받으러 간다더니 자살?…'의문의 죽음'
입력 2019-03-12 19:30  | 수정 2019-03-12 20:25
【 앵커멘트 】
돈을 받으러 가겠다던 60대 남성이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경찰이 내린 결론 자살.
하지만 유족들은 재수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방 안에서 시신 한 구가 발견됩니다.

주변에는 번개탄과 술병이 보입니다.

채무자에게 10억 원을 받으러 가겠다고 집을 나선 60대 홍 모 씨입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홍 씨의 사망원인을 자살로 결론내렸습니다."

외부 침입 흔적이 없었고, 시신에선 일산화탄소가 검출됐습니다.

유족들은 의문을 제기합니다.

홍 씨가 발견된 곳은 채무자 집의 별채였고, 번개탄에 불을 붙인 라이터는 다른 층에서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유족
- "(제가) 2층에 라이터가 있다…. (경찰이) 그러면 2층에서 피웠나 보죠. 이렇게 대답하더라고요."

홍 씨의 휴대전화는 사망 시점부터 아무런 통화와 문자 내역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통신사 기록은 다릅니다.

▶ 인터뷰 : 유족
- "정상적으로 수신이 이루어졌다는 거거든요. (내역이) 남아있어야 하는데 삭제가 됐기 때문에 타살…."

경찰은 수사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조금 더 정확하게 하려고 확인을 하고 있는 중이에요."

▶ 인터뷰 : 박미랑 / 한남대학교 경찰학과 교수
- "시간이 흘렀음에도 명확하게 소명되지 않았다고 하면 경찰이 피해자 가족입장에서 설명을…."

유족들은 의혹을 풀어달라며 경찰에 재수사를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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