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경기는 조사 이래 `최악`

각종 규제로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아파트 분양 경기도 극도로 가라앉고 있다.
12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3월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63으로 전월 대비 1.3포인트 하락했다. 전망치 63은 2017년 9월 주택산업연구원이 관련 지수를 만들어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숫자다. 분양경기실사지수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 판단하는 지표로 매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다.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값이 높을수록 분양 경기가 양호하고, 이보다 숫자가 낮으면 분양 경기가 침체된 것으로 보면 된다.
주택산업연구원 측은 "지역별 3월 전망치를 보면 서울마저도 80을 밑돌아 79.6을 기록했고 세종은 78.2, 대전은 77.4, 경기는 73.7 등으로 좋지 않았다"면서 "그 외 지역도 더욱 심각해 모두 50~60선을 맴돌아 각종 부동산 규제 영향으로 주택시장 침체가 가시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가장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계속 상승해 작년 10월 1만5711가구에서 올해 1월 1만7981가구로 14%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규 미분양도 늘었다. 작년 10월 3484가구에서 11월 2872가구, 12월 2167가구로 점차 줄어드는 듯 보였던 신규 미분양 가구는 1월 3889가구로 훌쩍 뛰었다.
[박인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