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가 다시 기지개를 켰다. 12일 전국 5개 구장에서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열렸다. 오랜 기다림에 미안한 듯 화끈한 폭죽도 터졌다. 총 11개의 아치가 그려졌다.
홈런만 11개. 1년 전과 달라진 게 없다. 시범경기에서 가장 주목을 끈 건 인물이 아니라 공이었다. 타고투저가 심해지자 공인구의 반발계수를 0.4134~0.4374에서 0.4034~0.4234로 하향 조정했다.
염경엽 SK 감독은 지난해 홈런 기록을 토대로 시뮬레이션을 했더니 보통 15%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왔다”라며 대처 방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프링캠프를 마친 선수들은 바뀐 공인구에 대해 좀 더 체감해야 할 것 같다”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하나같이 확실히 손에 쥐면 커졌다는 걸 느낀다”라고 입을 모았다.
대전을 제외한 고척, 대구, 광주, 상동에서 홈런이 기록됐다. 홈런 11개는 지난해 시범경기 첫 날(10개)보다 하나가 더 많다. 지난해 시범경기 홈런은 61개(30경기)로 경기당 평균 2개 수준이었다.
화약고는 대구였다. 홈런 7개가 터졌다. 삼성 선발투수 윤성환이 홈런 4방을 얻어맞으며 6실점을 했지만 삼성은 홈런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0-5의 2회 강민호의 홈런, 6-9의 6회 최영진의 홈런으로 화력을 올렸다.
특히 11-9의 9회 2점차 리드를 못 지키며 11-12로 뒤집혔으나 곧이은 반격에서 선두타자 손주인이 극적인 동점 홈런을 날렸다. 삼성은 2사 3루서 김성훈의 끝내기 안타로 13-12 역전승을 거뒀다.
5년 만에 시범경기가 펼쳐진 상동에서는 롯데가 3회 터진 2점 홈런 두 방에 힘입어 NC를 6-4로 이겼다.
롯데는 2-1의 3회 홈런 두 방으로 4점을 뽑았다. 예비 FA 전준우가 무사 1루서 구창모를 상대로 2점 홈런을 날렸다. 바통은 정훈이 넘겨받았다. 정훈은 채태인의 안타 뒤 풀카운트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정훈이 시범경기 홈런을 친 건 3년 만이다.
5회까지 3실점으로 버틴 롯데 선발투수 레일리는 타선의 지원에 힘입어 승리투수가 됐다. 송승준, 박시영, 고효준, 진명호의 계투로 7회 이후 NC의 추격을 뿌리쳤다. 125억원에 NC로 이적한 양의지는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홈런 부문 공동 2위였던 박병호(키움)와 제이미 로맥(SK)도 시범경기 첫 날부터 괴력을 과시했다.
4번타자가 아닌 2번타자로 뛴 박병호는 첫 타석부터 타일러 윌슨을 상대로 비거리 135m 대형 홈런을 쏘아 올렸다.
키움은 박병호의 홈런과 요키시의 4⅔이닝 1실점 호투를 앞세워 LG에 4-1로 이겼다. LG는 키움보다 하나 더 많은 9안타를 치고도 결정타가 부족했다. 뒷문으로 이동한 한현희가 세이브를 기록했다.
하지만 SK는 로맥의 홈런에도 실책으로 자멸하며 1-4로 졌다. 7회에만 폭투 2개와 실책 3개로 4점을 헌납했다. 양현종은 행운의 승리를 거뒀다. 선발투수김광현(4이닝)과 터너(5이닝)는 나란히 무실점 투구를 펼쳐 기대감을 키웠다.
유일하게 홈런 소식이 전해지지 않은 대전에서는 한화가 두산을 3-2로 눌렀다. 한화는 1-2의 6회 볼넷 2개로 만든 1사 1,2루서 장진혁이 홍상삼을 상대로 싹쓸이 2루타를 쳤다.
시범경기 첫 날 5개 구장에는 총 9933명이 야구를 즐기러 찾았다. 고척 경기에는 4106명이 몰렸다.
한편, 프로야구는 팀당 8번의 시범경기를 마친 후 오는 23일 정규시즌이 개막한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홈런만 11개. 1년 전과 달라진 게 없다. 시범경기에서 가장 주목을 끈 건 인물이 아니라 공이었다. 타고투저가 심해지자 공인구의 반발계수를 0.4134~0.4374에서 0.4034~0.4234로 하향 조정했다.
염경엽 SK 감독은 지난해 홈런 기록을 토대로 시뮬레이션을 했더니 보통 15%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왔다”라며 대처 방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프링캠프를 마친 선수들은 바뀐 공인구에 대해 좀 더 체감해야 할 것 같다”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하나같이 확실히 손에 쥐면 커졌다는 걸 느낀다”라고 입을 모았다.
대전을 제외한 고척, 대구, 광주, 상동에서 홈런이 기록됐다. 홈런 11개는 지난해 시범경기 첫 날(10개)보다 하나가 더 많다. 지난해 시범경기 홈런은 61개(30경기)로 경기당 평균 2개 수준이었다.
화약고는 대구였다. 홈런 7개가 터졌다. 삼성 선발투수 윤성환이 홈런 4방을 얻어맞으며 6실점을 했지만 삼성은 홈런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0-5의 2회 강민호의 홈런, 6-9의 6회 최영진의 홈런으로 화력을 올렸다.
특히 11-9의 9회 2점차 리드를 못 지키며 11-12로 뒤집혔으나 곧이은 반격에서 선두타자 손주인이 극적인 동점 홈런을 날렸다. 삼성은 2사 3루서 김성훈의 끝내기 안타로 13-12 역전승을 거뒀다.
5년 만에 시범경기가 펼쳐진 상동에서는 롯데가 3회 터진 2점 홈런 두 방에 힘입어 NC를 6-4로 이겼다.
롯데는 2-1의 3회 홈런 두 방으로 4점을 뽑았다. 예비 FA 전준우가 무사 1루서 구창모를 상대로 2점 홈런을 날렸다. 바통은 정훈이 넘겨받았다. 정훈은 채태인의 안타 뒤 풀카운트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정훈이 시범경기 홈런을 친 건 3년 만이다.
5회까지 3실점으로 버틴 롯데 선발투수 레일리는 타선의 지원에 힘입어 승리투수가 됐다. 송승준, 박시영, 고효준, 진명호의 계투로 7회 이후 NC의 추격을 뿌리쳤다. 125억원에 NC로 이적한 양의지는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홈런 부문 공동 2위였던 박병호(키움)와 제이미 로맥(SK)도 시범경기 첫 날부터 괴력을 과시했다.
4번타자가 아닌 2번타자로 뛴 박병호는 첫 타석부터 타일러 윌슨을 상대로 비거리 135m 대형 홈런을 쏘아 올렸다.
키움은 박병호의 홈런과 요키시의 4⅔이닝 1실점 호투를 앞세워 LG에 4-1로 이겼다. LG는 키움보다 하나 더 많은 9안타를 치고도 결정타가 부족했다. 뒷문으로 이동한 한현희가 세이브를 기록했다.
삼성과 kt의 시범경기가 벌어진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는 홈런 7개가 터졌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로맥도 광주 KIA전에서 7회 양현종을 상대로 홈런을 터뜨리며 0의 균형을 깨트렸다. 로맥은 지난해 정규시즌 양현종과 대결에서 타율 0.200을 기록했으나 3안타 중 하나가 홈런이었다.하지만 SK는 로맥의 홈런에도 실책으로 자멸하며 1-4로 졌다. 7회에만 폭투 2개와 실책 3개로 4점을 헌납했다. 양현종은 행운의 승리를 거뒀다. 선발투수김광현(4이닝)과 터너(5이닝)는 나란히 무실점 투구를 펼쳐 기대감을 키웠다.
유일하게 홈런 소식이 전해지지 않은 대전에서는 한화가 두산을 3-2로 눌렀다. 한화는 1-2의 6회 볼넷 2개로 만든 1사 1,2루서 장진혁이 홍상삼을 상대로 싹쓸이 2루타를 쳤다.
시범경기 첫 날 5개 구장에는 총 9933명이 야구를 즐기러 찾았다. 고척 경기에는 4106명이 몰렸다.
한편, 프로야구는 팀당 8번의 시범경기를 마친 후 오는 23일 정규시즌이 개막한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