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요즘 환율이 다시 우리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습니다.올라도 너무 올랐는데요, 우수 수출기업으로 여러 차례 상을 받은 중소기업들마저 '고환율'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윤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과 캐나다, 유럽 등 27개국에 디지털 피아노를 수출하는 중소기업입니다.회사를 설립한 2000년 이후 매년 8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면서 3년 연속 서울시가 선정한 우수 기업에 꼽혔습니다.올해는 매출액 100억 원의 목표를 정하고, 원가 절감을 위해 지난해 중국 업체에 피아노 건반의 외주 제작을 맡겼습니다.하지만, 1년도 안 되는 사이에 환율이 15% 이상 급등하면서 원가 절감 노력은 물거품이 됐습니다.▶ 인터뷰 : 이진영 / 다이나톤 대표- "중국에서 재료비 인상도 많이 되고, 우리가 새로운 전략을 짜놨던 것이 원가절감이 아니라 원가상승으로 되는 결과가 초래됐습니다."무엇보다 널뛰기 환율 장세에 제대로 된 경영 방향을 설정할 수 없는 게 큰 문제입니다.▶ 인터뷰 : 이진영 / 다이나톤 대표- "환율이 너무 들락날락하다 보니까 어디다 기준을 잡고 계획을 짜고 전략을 수립해야 할지…."특허기술을 갖고 40여 개 나라에 액서세리를 수출하는 중소기업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수출은 나쁘지 않지만, 액서세리 원료인 아크릴을 수입하는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인터뷰 : 김진호 / 코삼 대표- "환율이 너무 뛰어서 수입원가가 50%~100% 늘었습니다. 저희 주 경쟁국인 중국과 비교해서 제조원가가 비싸졌기 때문에 참 어려운 상황입니다."이 때문에 올해 매출은 작년보다 10% 이상 급감한 35억 원 수준으로 낮춰잡았습니다.정부의 환율 정책이 오락가락한 사이 우수 수출 중소기업들의 세계 특허 기술과 피나는 원가절감 노력은 무용지물이 됐습니다.그런데 원·달러 환율은 천100원까지도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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