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나경원 "한국당, 대북특사 파견…굴절 없는 메시지 전달"
입력 2019-03-12 11:38 
교섭단체 대표 연설하는 나경원 원내대표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12일 "자유한국당이 직접 굴절 없는 대북 메시지 전달을 위한 대북특사를 파견하겠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북한이 비핵화에 나선다면 담대하고 획기적인 대북 지원에 나서겠다고 직접 김정은정권에 전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진짜 비핵화라면 한국당도 초당적으로 돕겠다"며 "하지만 가짜 비핵화라면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그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사드(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당시 '나라가 망한다'며 반대하고, 대북제재를 비판하기도 했다"며 "사드와 대북제재가 싫다는 문재인정부의 본심이 드러난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북한에 대한 밑도 끝도 없는 옹호와 대변, 이제는 부끄럽다"며 "더 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정부 외교안보정책은 위험한 도박일 뿐이다. 위험한 도박을 멈춰달라"며 "청와대 안보실장, 외교부 장관, 국정원장을 교체하고,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또 "문재인정부의 경제정책은 위헌"이라며 "시장 질서에 정면으로 반하는 정부의 인위적인 개입과 재분배 정책이 고용쇼크, 분배쇼크, 소득쇼크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연설 듣는 국회의원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그는 "지난 20세기 실패한 사회주의 정책이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부활하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현실을 두 눈으로 보고도 그 길을 쫓아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에 따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초당적 원탁회의 개최를 제안한다"며 "소득주도성장 실패의 책임이 있는 사람들 대신 전문성을 갖춘 경제부처와 여야 정당들이 모여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해법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부담 경감 3법을 제안한다"며 "부동산 가격 공시에 관한 법률 개정과 지방세법 개정으로 무분별한 공시지가 인상을 막고,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을 통해 신용카드 소득공제 폐지를 막겠다. 국민의 세 부담을 덜어드리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또한, "국론통일을 위한 7자 회담을 제안한다"며 "대통령과 각 원내교섭단체의 대표 및 원내대표로 구성된 7자 회담을 통해 대북정책에 대한 이견을 좁히고 일관성 있는 통일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