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역대급 오피스텔 입주 여파로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이 사상 처음으로 연 5%선이 무너졌다. 은행권 담보대출 금리가 연 4~5% 수준까지 오른 상황에 임대수익 확보에 비상이 걸린 모습이다.
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오피스텔 입주 물량은 8만8714실이다. 지난 2004년(9만567실)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며, 물량이 가장 적었던 2009년 입주물량(6691실)과 비교하면 13.2배 많은 수준이다. 입주물량 증가는 수도권 지역(▲서울 1만1493실 ▲경기 4만559실 ▲인천 1만486실 총 6만2538실)이 견인한다.
입주량 증가 여파로 작년 말 기준 전국 오피스텔의 연 임대수익률은 5% 아래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을 집계한 2002년 이래 처음이다. 지역별 임대수익률은 서울이 2016년 연 5% 이하로 떨어진 이후 현재 연 4.63% 수준에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 외 지역은 ▲경기 4.99% ▲인천 5.89% ▲부산 5.14% ▲대구 4.64% ▲광주 6.40% ▲대전 7.26% ▲울산 4.53%를 기록했다. 지역별 임대수익률 편차는 있지만, 하락 추이는 비슷했다.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내년에도 시장 수용량보다 많은 공급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윤지해 연구원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현재(연 4~5%) 수준에서 추가 상승 가능성까지 열려 있어 임대수익을 노리는 오피스텔의 상품가치 하락이 예상된다"면서 "공급량의 증가로 공실 비중이 덩달아 늘어날 경우 수도권 일부 오피스텔 단지는 연 4% 수준의 임대수익률 확보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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