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두환 씨, 경찰 호위 없이 4시간 만에 도착…휴게소도 못 들러
입력 2019-03-11 19:30  | 수정 2019-03-11 19:48
【 앵커멘트 】
연희동 자택에서 나선 전두환 씨는 270km를 4시간 만에 달렸습니다.
전 씨는 휴게소에서 잠시 쉬어가려 했지만 취재진과 시민들이 몰려들자 급히 휴게소를 빠져나가기도 했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축 없이 걸어나온 전두환 씨의 표정은 굳어 있었습니다.

부인 이순자 씨가 먼저 뒷좌석에 몸을 실었고, 전 씨는 주변을잠시 둘러본 뒤 아무 말 없이 차량에 올라탔습니다.

5공 당시 측근들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형사 10여 명이 탄 승합차 2대가 전 씨 차량에 따라 붙었습니다.


출발에 앞서 오전 7시 반쯤부터는 보수단체들의 집회가 열렸습니다.

▶ 인터뷰 : 전두환 씨 지지자들
- "광주재판, 인민재판! 광주재판, 인민재판!"

5·18 당시 북한 특수부대가 광주에 투입됐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킨 지만원 씨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 씨는 5·18이 뒤집어지면 이 땅에 주사파가 설 자리가 없어진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전 씨가 전직 대통령 예우를 박탈당한 점을 고려해, 서울 시내에서 따로 신호 통제를 하지 않았습니다.

천안~논산고속도로를 타고 이동하던 전 씨 일행은 오전 11시 10분, 공주시 탄천휴게소에 잠시 들렀지만, 취재진이 몰려들자 곧바로 차량에 올라탑승해 급히 휴게소를 빠져나갔습니다.

이후 시속 150km 이상으로 달린 전 씨 일행은 오후 12시 반쯤 광주지방법원에 도착했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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