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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땐 미스, 이번엔 다르다…김학범의 ‘로테이션’ 준비 철두철미
입력 2019-03-11 14:55  | 수정 2019-03-11 15:00
김학범호는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리는 2020 AFC U-23 챔피언십 예선을 치른다. 사진=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파주) 이상철 기자] 섭씨 38도에 오후 3시 인조구장에서 경기를 해야 한다. 체력 낭비를 줄이기 위해 로테이션은 무조건 쓴다.”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예선은 2020 도쿄 하계올림픽으로 가는 1차 관문이다.
11개 조 1위 11팀과 조 2위 중 상위 4팀이 본선에 오른다. 한국은 AFC U-23 챔피언십 예선 탈락한 적이 없으며 모두 본선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그렇지만 결코 얕잡아 봐선 안 된다. 한국은 대만(22일), 캄보디아(24일), 호주(26일)를 상대한다. 마지막 상대인 호주가 껄끄럽다. 만약 호주에 패할 경우 상당히 꼬일 수 있다.
환경도 부담스럽다. 이틀 간격으로 열린다. 장소도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매우 무덥다. 체력적으로 부담이 클 수 있다.
김 감독은 일정이 타이트하다. 호주까지 같은 조에 속했다. 무조건 조 1위를 차지해야 한다. 2위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2승 1무를 거둬도 골 득실차에 따라 떨어질 수도 있다. 이 때문에 호주전에 총력을 쏟을 것이다. 호주가 이번 주부터 말레이시아에서 전지훈련 및 평가전을 실시하는데 면밀하게 분석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로테이션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김 감독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하계아시안게임 조별리그에서 섣부르게 로테이션을 썼다가 말레이시아에 충격적인 패배를 기록했다. 그 경험을 발판 삼아 철두철미하게 로테이션을 준비하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달 태국 전지훈련에서 (두 팀으로 나눠)로테이션 시뮬레이션을 시험했다. 섭씨 38도에 오후 3시 인조구장에서 열리는 경기다. 습도까지 높다. 한 멤버(11명)로 3경기를 다 치를 수 없다. 누가 어떻게 나갈 지는 상황에 따라 결정하나 20명의 필드플레이어를 고르게 활용해 체력 낭비를 줄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김학범 U-22 대표팀 감독은 23명의 선수를 소집했다. 이강인(발렌시아), 백승호(지로나), 정우영(바이에른 뮌헨)이 빠진 가운데 K리거가 중심이 됐다.
김 감독은 어떤 선수든지 연령대만 된다면 관찰 대상자다. 물론 그 셋을 생각하지 않은 건 아니다. 그렇지만 이번에 소집하려면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 시간 싸움을 하느니 있는 선수로 준비하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 예선 통과 시 시간이 많다. 국내에도 눈에 띄게 성장하는 선수들이 많다. 하나도 놓치지 않고 면밀하게 체크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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