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마트, 모처럼 대규모 등산대전 연다는데…이유가
입력 2019-03-11 12:31 
도이터 스피드라이트20 배낭 [사진제공 = 이마트]

이마트가 거품은 확 빼고, 가성비를 앞세운 대규모 등산대전을 연다. 수년간 침체를 겪어온 아웃도어 시장이 바닥을 찍고 올해 들어 실적 회복 기미를 보이자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선 것이다.
11일 대형마트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오는 14일부터 27일까지 총 30억원 규모의 '봄맞이 아웃도어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브랜드 협업 단독상품을 비롯해 행사 카드 할인 등 총 4000여종의 아웃도어용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자리다.
이마트는 아웃도어 시장이 정점을 이뤘던 2013년 총 45억 규모에 이를 정도로 대규모의 등산대전을 열어 왔다. 그러나 아웃도어 열풍이 사그라들면서 2015년 34억, 2016년 26억원으로 행사 규모를 차차 축소했다가 2018년에 이르러서는 24억원으로 바닥을 찍었다.
그러나 기존 등산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다시 산을 찾는 인구가 늘고 등산 관련 장비 교체주기(4~5년)가 도래하면서 올해는 아웃도어 시장의 실적 턴 어라운드가 기대되고 있는 상황. 실제로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마트의 아웃도어 매출은 전년대비 6.2%로 감소세였으나 올해 2월 들어 전년 동기대비 신장율 3%로 파란 불이 켜졌다.

이마트 관계자는 "그 동안 아웃도어 시장에 가득했던 거품이 충분히 빠진 것으로 보인다"며 "그런 가운데 온라인 동호회 등 등산 모임을 중심으로 다시금 산을 찾는 마니아층이 단단히 형성되고 있어 올해는 아웃도어 시장의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브랜드 협업상품과 가성비 상품을 내세워 10만원 미만대의 등산용품을 대거 마련했다.의류는 물론 배낭, 신발, 액세서리류 등 필수용품을 중심으로 다양하다.
트렉스타 파비아노 워킹화 [사진제공 = 이마트]
먼저 브랜드 협업 상품으로 '레드페이스'와 사전기획을 통해 판매가격을 낮춰 단독판매하는 '마운틴피크 방수자켓(6만9000원)', 방수기능을 갖춘 다이얼 방식 '콘트라카이 방수 워킹화(5만9000원) 등이 있다.
등산브랜드 '콜핑'과 처음 기획한 이마트 단독 신상품 '송쿨(Songcool) 윈드자켓'의 경우 3만9000원에 판매하고, 캠핑테마의 그래픽이 인쇄된 '송쿨 라운드 티셔츠'를 1만원에 특별판매한다.
이어 15데니어 100% 나일론 원단을 사용해 가볍고 작게 접히는 '빅텐 한줌 윈드자켓'은 1만9900원에서 30% 할인해 1만3930원에 살 수 있다. 유럽 인기 아웃도어 브랜드 도이터와 협업한 카밀 반소매 라운드 티셔츠는 30% 할인한 1만3930원(정상가 1만9900원), 스피드라이트 20 배낭은 5만3130원(정상가 7만5900원)에 단독 판매한다.
블랙야크 안전화(판매가 7만2000원/9만2000원)와 트렉스타 파비아노 워킹화(판매가 4만1930원), 네파 쿨맥스/바이오맥스 소재 기능성 양말(판매가 4500원/1만1900원) 등 브랜드 신발과 소품 역시 30% 할인해 판다.
이정우 이마트 아웃도어 바이어는 "아웃도어가 오랜 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켜고 있다"며 "수년간 바닥이 다져진 만큼 올해를 기점으로 판매 활성화가 전망돼 모처럼 브랜드 상품 단독기획 등 등산대전 규모를 확대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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