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1일 금호석유에 대해 주요 제품인 페놀·BPA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합성고무까지 회복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13만5000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금호석유는 1불기 123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하나금융투자는 전망했다. 증권시장 평균(컨센서스)보다 약 12% 많을 것이라는 전망치다.
윤재성 연구원은 "핵심은 합성고무 사업"이라며 "이 부문 영업이익이 248억원으로 뚜렷하게 개선될 것이다. 특수고무의 견조한 실적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분기 높은 BD 투입으로 악화됐던 범용고무의 수익성이 회복을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페놀유도체 부문에서는 에폭시·아세톤의 부진을 페놀·BPA가 상쇄해 520억원의 영업이익을 남길 것으로 예상됐다. 합성수지 부문도 ABS 회복으로 개선세가 뚜렷해질 전망이다.
윤 연구원은 "올해와 내년 예정된 글로벌 PC 증설은 각각 58만t과 75만t"이라며 "이에 따른 BPA 필요량은 각각 52만2000t과 67만5000t이지만 실제 예정된 증설은 7만5000t과 46만5000t으로 전방 PC 증설 대비 현저히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고무는 내년까지 이익이 개선될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 NB라텍스의 약 40% 증설로 이익의 바닥이 높아지는 가운데 주요 천연고무 업체의 수출량 감축과 오는 2020~2024년 천연고무의 공급 부담이 현저히 줄어들며 범용 고무의 수익성도 완만하게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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