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오늘(11일) 광주지법에서 열리는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광주로 향합니다.
전 씨는 오늘 오전 8시 30분쯤 서울 연희동 자택을 나설 예정입니다. 광주행에는 부인 이순자 여사, 변호사가 동행합니다.
또 서울 서대문경찰서 형사들과 평소 전 씨를 경호하는 경찰 경호대가 함께 합니다.
앞서 광주지법은 알츠하이머와 독감 증세를 호소하며 전 씨가 재판에 2차례 불출석하자 구인장을 발부한 바 있습니다.
법원과 검찰, 경찰은 최근 협의를 통해 구인장은 광주지법에서 집행하고, 전 씨가 자진 출석 의사를 밝히고 고령인 점 등을 고려해 수갑은 채우지 않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전 씨가 집을 나서기 전부터 전 씨 자택 주변에 경찰력을 배치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할 방침입니다.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전 씨 자택 주변에서는 보수 성향 단체인 '자유연대' 주최로 전 씨의 광주지법 재판 참석을 반대하는 집회가 열립니다. 집회에는 200∼300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 씨는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에서 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를 거짓말쟁이로 비난한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