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치아 빠질 때마다 심뇌혈관계 질환 위험도 높아져"
입력 2019-03-10 10:27 
[이미지 제공 = 서울대병원]

치아가 많이 빠진 사람일수록 심근경색·뇌경색 등 심뇌혈관계 질환의 발생률도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의료계에 따르면 최의근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와 박준범 가톨릭대 치과학교실 교수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모든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코호트 분석을 통해 치아 상실 개수에 비례해 심근경색·뇌경색·심부전 등 심뇌혈관계 질환의 발생과 사망이 모두 증가한다는 결과를 밝혀냈다.
연구 결과 치아가 하나 상실될 때마다 심뇌뇌혈관계 질환 위험이 심근경색은 1%, 뇌경색·심부전은 1.5%, 사망은 2% 가량 각각 증가했다. 치아 상실과 심혈관계 질환 및 사망의 연관 관계는 나이·성별·기타 병력이나 음주흡연 여부 등에 따른 하위집단 분석에서도 일관성 있게 나타났으며 특히 65세 미만 집단과 치주염이 있는 집단에서 상관관계가 더 뚜렷했다. 구강 내 만성 염증과 세균침범에 의해 동맥경화가 촉진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최의근 교수는 "상실 치아 개수가 많거나, 남아있는 치아 개수가 적을수록 심혈관계 질환과 사망 위험도가 뚜렷하게 높아졌다"라며 "치아 보존이 심혈관계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을지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연구에 참여한 가톨릭대 치과학교실 박준범 교수는 "구강건강이 신체 전반에 중요한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치주염이나 충치 등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 정기적인 치과 검진과 주기적인 스케일링을 받아야 한다. 바른 칫솔질과 치실·치간 칫솔 사용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는 지금까지 치아와 심뇌혈관계 질환의 연관관계를 분석한 연구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지난 2007-2008년 건강검진을 받은 444만명을 2016년까지 추적·관찰했다.
연구 결과는 치과 연구 저널인 JDR(Journal of Dental Research)에 게재됐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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