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앞서 보신 것처럼 전두환 전 대통령이 광주 법정에 서게 됐습니다.
80년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이후 39년 만인데요.
전두환 전 대통령의 광주행, 사회부 김현 기자와 뉴스추적해보겠습니다.
【 질문 1 】
김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
이 때가지 치매 같은 건강상의 이유로 재판을 거부해왔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번에는 왜 갑자기 재판에 출석하는 건가요? 건강이 좋아진겁니까?
【 기자 】
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처음으로 기소가 됐습니다.
당시에는 알츠하이머, 곧 치매를 이유로 재판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올해 1월 두번 째 재판 때는 독감을 이유로 불참했고, 또 '서울에서 재판을 받고싶다' 이렇게 관할 변경 신청을 했다가 거절됐죠.
급기야 이번엔 법원이 강제구인 영장을 발부해 이번에도 불참하면 실제 집행이 될 수 도 있는 상황입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 측은 "재판을 피한 것이 아니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건강이 많이 좋아졌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 2 】
전두환 전 대통령의 이번 광주 재판에 서게 된 혐의가 '사자 명예훼손'인데요.
'사자 명예훼손', 구체적으로 어떤 혐의입니까?
【 기자 】
네, 말 그대로 죽은 사람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입니다.
발단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회고록 입니다.
회고록에서 5·18 때 헬리콥터에서 총을 쏘는 것을 봤다는 말한 고 조비오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했는데요.
조비오 신부는 5·18 때 시민 대표로 계엄군과 협상을 한 민주화운동의 상징적인 인물입니다.
조 신부의 조카 등은 전 씨를 고소했고, 검찰은 전 씨가 거짓말로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것으로 보고 재판에 넘겼습니다.
【 질문 3 】
이번 재판엔 부인인 이순자 여사도 함께 동석한다던데요.
법원도 동석을 허가했다고 하고요. 어떻게 동석 자격이 주어진 건가요?
【 기자 】
네, 전 씨 측은 부인 이순자 씨도 재판정에 나가게 해 달라고 법원에 신청했습니다.
이유는 질병으로 인한 의사소통 문제인데요.
쉽게 말하면, '전두환 씨가 치매에 걸려서 말을 알아 듣지 못하니 대신 옆에서 돕겠다' 이런 이야기 입니다.
제가 오늘 전두환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민정기 전 비서실장과 통화를 했는데요.
민 전 비서실장은 "현재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지금 치매 때문에 의사소통이 어려운 상황" 이라고 전했습니다.
질문을 곧잘 잊어버리고 대해서 그 때 그 때 설명을 해주지 않으면 이해가 어려운 상태라고 하는데요.
실제 형사소송법에는 피고인의 건강 상태나 심리적 안정 등을 위해 신뢰 관계에 있는 사람이 동석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재판부에서 이를 받아들여 전두환 이순자 부부가 함께 재판장에 서게 됐습니다.
【 질문 4 】
이동 방법은 어떻게 됩니까? 육로로 이동하나요?
【 기자 】
이동 경로는 육로로 결정됐습니다.
전 전 대통령과 경호팀은 차량 3대에 나눠 타는데요.
서대문경찰서에서 파견한 경찰관 10명은 승합차로 광주지방법원까지 뒤 따를 예정입니다.
거리는 총 314킬로미터에 달합니다.
전 전 대통령은 오전 9시 자택을 출발합니다.
지하철 합정역 인근을 지나 한남대교를 건넌 뒤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할 예정인데요.
평소 경찰관 5명의 경호를 받는 전 대통령은, 이날 경찰 10명이 추가로 배치돼 광주까지 밀착 경호를 할 예정입니다.
전 전 대통령은 재판이 끝나면 곧바로 다시 육로를 이용해 서울 자택으로 돌아올 계획입니다.
【 질문 5 】
예전부터 말이 나오던 황제 경호 같은 문제는 없습니까? 취재열기도 뜨거울 것 같은데 어떤가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예전 노무현 대통령의 검찰 출석 당시 취재열기가 굉장히 뜨거웠죠.
이번에도 열띤 취재경쟁이 예상되는데요.
저희 MBN도 다음주 월요일 취재를 위해서 영상 취재팀이 별도로 준비 중입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광주지법도 취재가이드라인을 정해놓고, 준비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예전에 문제가 됐던 '황제경호'까지는 아니지만, 재판이 열리는 광주지방법원의 경호도 강화되고있습니다.
법원의 요청을 받은 경찰은 재판 당일 법원 안팎에 경찰 기동대 80명을 배치할 예정입니다.
【 질문 6 】
네 지금 광주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흥분이라고 할까요, 다소 격앙되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 기자 】
어제는 전두환 대통령 재판 방청권 추첨이 진행됐는데요.
65명을 무작위로 뽑은 방청권 경쟁률은 1.23대 1.이었는데요.
박근혜 전 대통령 첫 재판 당시 7.7대 1보다는 낮았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 첫 재판 당시 0.66대 1보다는 높았습니다.
일단 5·18 단체 등 시민단체들은 성숙한 자세로 전 전 대통령의 재판 출석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 앵커멘트 】
조진태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는
'분노는 가눌길이 없으나 분노만으로 역사 정의를 바로 세울 수 없기 때문에 재판을 차분하고
냉정하게 지켜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월요일 퇴임후 처음으로 광주를 찾는 전두환씨의 입에 온 국민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뉴스추적 김현기자.
앞서 보신 것처럼 전두환 전 대통령이 광주 법정에 서게 됐습니다.
80년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이후 39년 만인데요.
전두환 전 대통령의 광주행, 사회부 김현 기자와 뉴스추적해보겠습니다.
【 질문 1 】
김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
이 때가지 치매 같은 건강상의 이유로 재판을 거부해왔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번에는 왜 갑자기 재판에 출석하는 건가요? 건강이 좋아진겁니까?
【 기자 】
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처음으로 기소가 됐습니다.
당시에는 알츠하이머, 곧 치매를 이유로 재판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올해 1월 두번 째 재판 때는 독감을 이유로 불참했고, 또 '서울에서 재판을 받고싶다' 이렇게 관할 변경 신청을 했다가 거절됐죠.
급기야 이번엔 법원이 강제구인 영장을 발부해 이번에도 불참하면 실제 집행이 될 수 도 있는 상황입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 측은 "재판을 피한 것이 아니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건강이 많이 좋아졌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 2 】
전두환 전 대통령의 이번 광주 재판에 서게 된 혐의가 '사자 명예훼손'인데요.
'사자 명예훼손', 구체적으로 어떤 혐의입니까?
【 기자 】
네, 말 그대로 죽은 사람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입니다.
발단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회고록 입니다.
회고록에서 5·18 때 헬리콥터에서 총을 쏘는 것을 봤다는 말한 고 조비오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했는데요.
조비오 신부는 5·18 때 시민 대표로 계엄군과 협상을 한 민주화운동의 상징적인 인물입니다.
조 신부의 조카 등은 전 씨를 고소했고, 검찰은 전 씨가 거짓말로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것으로 보고 재판에 넘겼습니다.
【 질문 3 】
이번 재판엔 부인인 이순자 여사도 함께 동석한다던데요.
법원도 동석을 허가했다고 하고요. 어떻게 동석 자격이 주어진 건가요?
【 기자 】
네, 전 씨 측은 부인 이순자 씨도 재판정에 나가게 해 달라고 법원에 신청했습니다.
이유는 질병으로 인한 의사소통 문제인데요.
쉽게 말하면, '전두환 씨가 치매에 걸려서 말을 알아 듣지 못하니 대신 옆에서 돕겠다' 이런 이야기 입니다.
제가 오늘 전두환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민정기 전 비서실장과 통화를 했는데요.
민 전 비서실장은 "현재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지금 치매 때문에 의사소통이 어려운 상황" 이라고 전했습니다.
질문을 곧잘 잊어버리고 대해서 그 때 그 때 설명을 해주지 않으면 이해가 어려운 상태라고 하는데요.
실제 형사소송법에는 피고인의 건강 상태나 심리적 안정 등을 위해 신뢰 관계에 있는 사람이 동석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재판부에서 이를 받아들여 전두환 이순자 부부가 함께 재판장에 서게 됐습니다.
【 질문 4 】
이동 방법은 어떻게 됩니까? 육로로 이동하나요?
【 기자 】
이동 경로는 육로로 결정됐습니다.
전 전 대통령과 경호팀은 차량 3대에 나눠 타는데요.
서대문경찰서에서 파견한 경찰관 10명은 승합차로 광주지방법원까지 뒤 따를 예정입니다.
거리는 총 314킬로미터에 달합니다.
전 전 대통령은 오전 9시 자택을 출발합니다.
지하철 합정역 인근을 지나 한남대교를 건넌 뒤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할 예정인데요.
평소 경찰관 5명의 경호를 받는 전 대통령은, 이날 경찰 10명이 추가로 배치돼 광주까지 밀착 경호를 할 예정입니다.
전 전 대통령은 재판이 끝나면 곧바로 다시 육로를 이용해 서울 자택으로 돌아올 계획입니다.
【 질문 5 】
예전부터 말이 나오던 황제 경호 같은 문제는 없습니까? 취재열기도 뜨거울 것 같은데 어떤가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예전 노무현 대통령의 검찰 출석 당시 취재열기가 굉장히 뜨거웠죠.
이번에도 열띤 취재경쟁이 예상되는데요.
저희 MBN도 다음주 월요일 취재를 위해서 영상 취재팀이 별도로 준비 중입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광주지법도 취재가이드라인을 정해놓고, 준비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예전에 문제가 됐던 '황제경호'까지는 아니지만, 재판이 열리는 광주지방법원의 경호도 강화되고있습니다.
법원의 요청을 받은 경찰은 재판 당일 법원 안팎에 경찰 기동대 80명을 배치할 예정입니다.
【 질문 6 】
네 지금 광주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흥분이라고 할까요, 다소 격앙되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 기자 】
어제는 전두환 대통령 재판 방청권 추첨이 진행됐는데요.
65명을 무작위로 뽑은 방청권 경쟁률은 1.23대 1.이었는데요.
박근혜 전 대통령 첫 재판 당시 7.7대 1보다는 낮았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 첫 재판 당시 0.66대 1보다는 높았습니다.
일단 5·18 단체 등 시민단체들은 성숙한 자세로 전 전 대통령의 재판 출석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 앵커멘트 】
조진태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는
'분노는 가눌길이 없으나 분노만으로 역사 정의를 바로 세울 수 없기 때문에 재판을 차분하고
냉정하게 지켜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월요일 퇴임후 처음으로 광주를 찾는 전두환씨의 입에 온 국민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뉴스추적 김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