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과 산업은행이 8일 대우조선해양 인수 본계약을 체결하자 현대중공업 노조는 즉각 인수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반면 현대중공업 본사가 있는 울산시와 지역 상공계에선 다소 조심스러운 분위기 속에 환영 입장을 보였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본계약 체결 소식에 "노동자를 배제한 체결"이라며 "인수 반대 기조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노조 간부 120명 가량은 이날 7시간 파업하고 본계약 체결식이 열리는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집회하며 계약서 서명에 반발했다.
노조는 두 회사 합병이 유럽이나 미국 등 세계 경쟁 당국의 기업결함 심사를 통과해야 만 실제 가능한 만큼, 심사 과정에서 인수 반대 투쟁을 계속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울산시는 이번 본계약 체결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시 관계자는 "고용이 불안해질 수 있다는 시각이 있지만, 긍정적인 시각도 있다"며 "울산 입장에서는 지역 조선업체가 세계 최대 조선업체가 되면서 관련 기업에 적잖은 시너지 효과를 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직원이 대다수 거주하는 울산 동구도 조심스러워했다.
동구 관계자는 "합병 이후 효과 등을 전망하기엔 이르다"며 "다만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되고 현대중공업 직원들에게도 부작용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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