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8일 미세먼지 문제와 관련해 범사회적 기구 구성을 제안하고, 위원장으로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을 추천했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및 확대간부회의에서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선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주변국이 함께 하는 총체적이고 전면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정부와 국회, 사회 전 계층이 참여하는 범사회적 기구 구성을 제안한다"면서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추천했다. 그는 "반기문 전 총장은 지난 2015년 파리 기후협정을 성사시킨 국제적 경험을 가지고 있고, 국내적으로는 진보, 보수 진영에서 신망받는 분"이라며 "유엔 사무총장을 지낸 외교 전문가로서 중국 등 주변국과 미세먼지 문제를 협의, 중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사회적 기구 구성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아시아 미세먼지 기후체제를 앞당기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또 이날 여성의 날을 맞아 "그동안 여성들은 당연하게 여겨진 남성 중심의 세상과 싸워왔다"면서 "그 노력으로 오늘날 여성의 학업 성취도는 남성을 능가하고 여성의 취업률은 날로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아직 갈 길이 멀다. 여성들은 여전히 유리천장이라 불리는 무형의 사회적 불평등으로 고통받는다"며 "임신과 출산,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을 극복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아직은 요원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세종대왕은 500년 전에 여성 노비가 아이를 낳으면 3개월 출산휴가를 줬다. 더 놀라운 것은 노비 남편에게도 육아휴직을 한 달간 줬다"며 "우리는 이런 전통을 이어받아 공정하고 평등한 세상을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 앞으로도 기득권을 무너트리고 세상을 바꾸는 여성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노경민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