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1월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해 81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19년 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1월 경상수지는 27억7000만달러로 지난 2012년 5월 이래 역대 최장기간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가운데 상품 수출입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전년동월 75억5000달러에서 56억1000만달러로 축소됐다.
국제수지 기준 1월 수출은 493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석유제품 등 주력품목 단가가 하락한데다 대중국·중동지역 수출의 감소세 확대로 1월 수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수입도 원유도입단가 하락 전환, 기계 등 자본재 수입 감소의 영향으로 2.0% 감소한 437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여행 및 운송수지 개선 등으로 전년동월 44억4000만달러에서 36억1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실제 1월 여행수지 적자는 중국인·일본인을 중심으로 한 입국자수 증가세가 지속되는 영향으로 18억6000만달러로 전월대비 적자를 축소했다. 여행지급은 출국자수가 291만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29억5000만달러를 보였다. 이는 2018년 1월(32억4000만달러 적자) 이후 최고치다.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급료 및 임금의 지급 감소 등으로 전년동월 11억6000만달러에서 14억달러로 확대됐다. 이전소득수지는 6억3000만달러 적자였다.
상품·서비스 거래가 없는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은 1월 중 30억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부문별로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와 외국인 국내투자가 각각 32억7000만달러, 16억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58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인 국내투자는 10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파생금융상품은 1억6000만달러 감소를 나타냈다.
반면 기타투자는 자산이 12억7000만달러 증가하고 부채도 47억6000만달러 늘었다.
준비자산은 1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통관 기준 1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한 463억3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품목별로 승용차·차부품 등은 증가한 반면, 반도체, 석유제품, 화공품 등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미국, EU 등에 대한 수출은 증가한 반면 중동, 중국, 중남미 등은 감소했다.
통관 기준 1월 수입은 450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수치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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