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근절된 줄 알았는데"…군 훈련소 주변 '바가지' 여전
입력 2019-03-07 19:30  | 수정 2019-03-07 20:33
【 앵커멘트 】
군에 입대해 5주간 훈련을 마친 장병들은 수료식 이후 부대 밖에서 가족을 만날 수 있는데요.
훈련소 주변 바가지요금이 참 여전합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5주간의 훈련을 마친 장병들이 가족과 함께 부대 밖으로 나옵니다.

면회 시간은 5시간.

가족들은 군에 간 아들이 편하게 쉴 수 있도록 근처 숙박업소로 갑니다.

기자가 하루 전에 가격을 알아봤습니다.


▶ 인터뷰 : 부대 근처 펜션
- "10만 원만 받을게요. 이틀 해서."
- "하루에 5만 원이네요."
- "그렇죠."

그런데 장병 가족들에겐 비싼 요금을 받습니다.

4명이 앉기에도 좁은 이 방은 5시간 이용하는 데 12만 원입니다.

▶ 인터뷰 : 훈련병 가족
- "(밥솥이) 매우 오래된 것 같은데, 쓰기 어려울 것 같아요."
- "가격은 적정하다고 보시나요?"
- "아니요. 많이 비싸요."

13만 원인 이 방은 손님을 더 받으려고 개조했는데, 음식조차 해먹을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훈련병 가족
- "(천장이) 너무 낮고요. 불편하고 허리도 아파요."

이뿐만이 아닙니다.

▶ 인터뷰 : 훈련병 가족
- "피자가 3만 5천 원이나 해서 왜 비싸냐고 하니까 임실치즈래요."

상인들은 뭐가 문제냐고 따집니다.

▶ 인터뷰 : 펜션 주인
- "논산훈련소나 다른 곳도 다 마찬가지예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만든 가족 면회가 일부 상인들의 폭리로 얼룩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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