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황교안 "장하성, 외교 문외한…미세먼지 고통 해결 어려울 것"
입력 2019-03-07 14:42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주중대사로 내정된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에 대해 "중국어도 잘 못 하는 것으로 알고, 더욱이 외교 무대는 한반도 밟아보지 않은 문외한에 가깝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장 전 실장은 교환교수로 중국에 두 번 다녀온 것 말고는 중국과 특별한 인연도 없다"며 "외교 문외한인 장 전 실장이 미북회담 결렬이나 미세먼지 문제로 중국과 다툴 때 얼마나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서 발언한 나경원 원내대표도 "중국은 학술대회장이 아닌 외교대회장"이라며 "교환교수로 중국 서적을 하나 썼다고 주중대사에 내정하는 건 어이없는 일"이라고 의견을 덧붙였다.
한편 황 대표는 이날 미세먼지 문제와 관련해 문재인 정부의 외교 역량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어제 문재인 대통령은 미세먼지 문제의 해결을 위해 중국과 협력하겠다고 했는데, 중국 외교부가 반박했다"며 "미세먼지 문제를 점검하면서 문재인 정권의 외교 역량이 정말 형편 없다고 느꼈다"고 쏘아붙였다. 이어 "정부는 '중국과 함께 대책을 마련하겠다'면서도 사전협의조차 없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의 외교를 보면 중국을 향해서는 한없이 굴종적이면서 미국을 향해서는 한번 붙어보자는 식의 거꾸로된 외교를 펼치고 있다"며 "우리가 이렇게 발전하는 길을 걸어올 수 있었던 것은 한미동맹이라고 하는 외교적 토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은 물론이고 국제사회가 말리고 있는데 북한에 대한 제재 완화와 남북경험을 끝끝내 고집하는 것은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며 "이런 식의 외교는 한반도 평화의 길도 멀어질 것이고 국민의 미세먼지 고통도 해결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단언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유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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