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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 수아?”...롯데 아수아헤, 동료들은 뭐라고 부를까 [오키나와 Q&A]
입력 2019-03-07 14:02 
롯데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는 새 외인타자 카를로스 아수아헤(사진)를 아수 등의 애칭으로 불렀다. 사진(日 오키나와)=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황석조 기자] 아수~!”
7일 오키나와 카데나구장.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이 오전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생소한 이름 하나가 들렸다. 코치들은 물론 선수들까지 아수~!”라고 외쳤다. 그러자 이를 들은 한 선수가 반응했다. 롯데 새 외인타자 카를로스 아수아헤를 부르는 소리였다.
아수아헤는 어느덧 롯데 팀 분위기에 대부분 녹아들었다. 훈련 때 모습은 이미 오랜 시간 함께 호흡을 맞춘 선수처럼 자연스러웠다. 아직 캠프만 마친 시점인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빠른 적응속도. 롯데 관계자들 모두 이구동성 아수아헤의 친화력과 노력하는 자세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양상문 감독은 아수아헤가 현재까지 수비에서 우리가 바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타격에서도 좋은 성과를 보여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믿음을 내비쳤다.
KBO리그에 순탄하게 적응 중인 아수아헤는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우리에게는 다소 특이한 이름으로 느껴진다. 네 글자인 이름 자체가 긴 측면도 있다. 이에 훈련장에서 선수들, 그리고 코치들이 때때로 아수”로 짧게 호칭하는 것이다. 최근 KBO리그 흐름상 네 글자 이상의 이름의 선수를 두 세자로 줄이는 경우가 있는데 아수아헤의 경우 팬들이 지어주기도 전에 벌써 선수단 사이에 새 애칭이 생긴 것이다.
아수아헤 입장에서 아수로 불리는 것은 생소할 터. 고국에서도 카를로스 등으로 불렸지 아수로 불린 적은 없다. 다만 아수아헤는 동료들이 어떤 이름으로 호칭해줘도 상관없다”며 열린 마음으로 벽 없는 관계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선수들과 친밀감을 형성하기 위해 노력 중인 아수아헤는 먼저 다가가고 앞서 제안하는 성격으로 벌써부터 팀 분위기를 밝게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아수 외에 또 다른 애칭도 있었다. 김승관 타격코치는 아수”도 아니고 수아~”라고 불렀다. (아)수아(헤)”, 과감하게 가장 앞과 가장 뒤를 생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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