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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마블’이 몰고온 젠더논쟁…”페미영화 불매”vs”안웃는 게 페미니즘?”
입력 2019-03-07 13:47 
`캡틴 마블` 포스터. 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우주 인턴기자]
마블 영화 ‘캡틴 마블이 역대급 흥행 기록으로 출발한 가운데 한국에선 젠더 논쟁을 몰고왔다.
지난 6일 개봉한 브리 라슨 주연의 영화 ‘캡틴 마블은 기억을 잃은 파일럿 캐럴 댄버스(브리 라슨 분)가 쉴드 요원 닉 퓨리(사무엘 L. 잭슨 분)를 만나 어벤져스의 마지막 희망 ‘캡틴 마블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담은 2019년 첫 마블 스튜디오 작품이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최초로 90년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로, 최초의 여성 슈퍼히어로물이기도 하다.
개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불러 모았던 영화 ‘캡틴 마블은 7일 오후 1시 기준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개봉 하루 만에 46만 1054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다.
브리 라슨. 사진|`캡틴 마블` 스틸컷
‘캡틴 마블을 본 관객들 역시 호평일색이지만 온라인에서는 엉뚱하게도 젠더 논쟁으로 불이 붙었다. 마블 측이 ‘캡틴 마블을 ‘페미니즘 영화라고 강조한 것이 발단이 됐다.
주연 배우 브리 라슨 역시 영화 개봉 전 현지 인터뷰에서 마블 측과 미팅을 하고 나서 알게 된 것은 이들이 위대한 페미니스트 영화를 기획하길 원했다는 것이다. 미팅 후 집 가는 길에 ‘이건 내가 정말 원했던 영화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출연하게 됐다”며 페미니즘을 언급했다.
하지만 페미니즘에 반감을 가진 누리꾼들은 ‘캡틴 마블 속 브리 라슨의 캐릭터 묘사에도 불만을 드러냈다.
‘캡틴 마블 속 캡틴 마블은 기존 여성 히어로들과 달리 상냥하지 않고 무뚝뚝할 뿐 아니라, 노출 의상을 전혀 입지 않았다. 이에 ‘원더우먼과 비교하며 브리 라슨의 외모를 지적하는 누리꾼들도 적지 않다.

'캡틴 마블'을 비판하는 누리꾼들은 ‘캡틴 마블을 ‘페미 캡틴이라 부르며 평점 테러를 가하고, 불매 운동을 진행 중이다.
누리꾼들은 페미니즘은 정신병”, 미스캐스팅. 원더우먼으로 재촬영해라”, 영화에 왜 자기 사상을 투입시키냐”, 페미의 모든 것 그 자체”, 페미니즘은 무조건 배제해야 한다” 등 ‘캡틴 마블에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여기에 ‘캡틴 마블을 응원하는 누리꾼들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누리꾼들은 주인공이 안 웃는 게 페미니즘이랑 무슨 상관이냐”며 ‘캡틴 마블을 두둔했다.
누리꾼들은 히어로 탄생 장면이 정말 멋지다”, 트집 잡을 게 없어서 안 웃는다고 뭐라 하냐”, 여성 히어로가 이제 한 번 나온 거 가지고 페미니즘 논란이라니”, 이 논란 때문에 더 보고 싶어졌다”, 주인공 외모 지적 하는 게 여혐인 건 모르나 봐”, 페미니즘이 필요한 이유” 등 다양한 반응으로 ‘캡틴 마블의 흥행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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