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40 프로젝트’ 정태춘 “독재→시민 저항 겪으며 깨어나고 변화”
입력 2019-03-07 12:05  | 수정 2019-03-07 12:10
정태춘 박은옥 사진=정태춘 박은옥 40프로젝트 사업단
[MBN스타 안윤지 기자] ‘정태춘 박은옥 40 프로젝트 기념 사업단 측이 사업의 주제를 밝혔다.

7일 오전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는 ‘정태춘, 박은옥의 40 프로젝트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정태춘은 40주년을 맞이하면서 개인적으로 특별한 소회가 없다. 난 시장에서 빠져나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어쨌든 일을 벌리면서 만난 사람들, 팬들의 반응을 보면서 ‘난 참 복이 많은 사람이다. 내 이야기를 오랫동안 진지하게 들어준 분이 많다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박은옥은 난 숫자에 예민한 사람이 아닌 것 같다. 한 번도 내 나이를 가지고 ‘내가 벌써 몇 살이네란 생각을 하진 않았다. 정태춘 씨와 생각이 비슷하다. 오랫동안 노래를 했고, 노래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까 뒤에서 다른 사람 기자간담회를 보듯 보고 있었다. 정태춘이 정말 복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열심히 활동하지 않은 두 사람을 기다려준 분들에게 뭔가 선사를 할 수 있는 공연을 했으면 좋겠다는 핑계 삼아 공연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기쁨을 전했다.

또한 정태춘씨는 30주년에는 공연하지 않았다. 본인이 하기 싫다고 했기 때문이다. 그때 ‘박은옥 씨 30주년에만 하겠다고 해서 그 이후로 공연을 하지 않았는데 7-8년 만에 공연한다. 역시 내 데뷔에 맞춰서 40주년 공연을 하지만, 내 마음이 정택춘을 위해 공연하겠다는 생각이 컸다”고 덧붙였다.

정태춘은 과거 사회적으로 금기시되는 발언을 강하게 하는 가수로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에 그는 당시 나에게 중요한 변곡점이었다. 그 시대를 함께 지내온 사람들이 체험했듯이 군사 독재 시절, 광주 항쟁, 시민들의 저항이 나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이런 상황 속에서 나도 깨어나고 변화했다. 그래서 비로소 어른, 시민이 된 것 같다. 나를 깨워준 건 우리 시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윤지 기자 gnpsk13@mkculture.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