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원대 학생, 휴게소에 쓰레기 무단투기 논란…총학 "사전에 승인받아"
입력 2019-03-07 10:51  | 수정 2019-06-05 11:05

수원대학교 학생들이 새내기 배움터 행사 중 휴게소에 쓰레기를 무단 투기해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어제(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와 관련된 글과 사진이 게재되며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글쓴이는 "고속도로 휴게소 관리직원 입니다. 아까 대학생들 엠티같은 거 가는지 버스가 줄줄이 오더니 남학생들이 뭔가를 열심히 옮기더군요. 제가 뭘 좀 하느라 뒤늦게 뭔가해서 가보니 밥 먹고 남은 쓰레기를 그냥 냅다 버리고 이미 도망갔네요"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버스가 너무 많고 주차장 끝에 있어서 어느 학교인지는 못봤어요"라고 덧붙였습니다.


게시된 사진에 따르면 도시락 포장지와 비닐봉지가 담긴 수많은 상자가 버려져 있습니다. 음식물도 제대로 분리되지 않은 모습입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박스에 적힌 학과명과 이날 행사를 진행한 학교를 추려 이들이 수원대학교 학생들임을 밝혀냈습니다.

수원대는 이날 이들이 새내기 배움터 행사를 떠났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수원대학교 총학생회는 공식 SNS에 입장문을 올렸습니다.

총학생회는 2019년도 수원대 새내기 배움터 행사 관련 단과대학 이동 중 금왕 휴게소에 쓰레기를 무단 투기했다는 글을 제보받았다"며 "총학생회는 행사 3주 전 한국도로공사 대표번호로 연락을 취해 담당자에게 수원대 행사로 인한 충분한 식료품 확보와 더불어 쓰레기 처분 관련 협조를 요청, 승인 받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다만 쓰레기 처분 시 음식물을 따로 구분하지 않고 일반 쓰레기와 같이 처분한 사항은 해당 단과대학 학생회에게 연락하고 관련 내용을 파악할 것"이라며 "다시는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확실한 교육을 실시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총학생회는 댓글을 통해 "임원 4명이 해당 휴게소 뒤처리와 담당자에게 진실된 사과를 전하기 위해 6일 오후 4시20분에 (휴게소로) 출발했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도로공사 측이 "총학생회 측과 통화한 관계자를 찾을 수 없다"고 한 매체에 밝히며 논란이 더욱 커지기도 했습니다.

도로공사 측은 "해당 휴게소 소장님과도 연락했는데 잘 모른다. 어느 분과 통화를 했는지 알고 싶다"면서도 "법적인 조치는 할 생각이 없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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