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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 티켓 다 잡았는데…2년 만에 PSG의 악몽 재현 [챔피언스리그]
입력 2019-03-07 07:39  | 수정 2019-03-07 07:44
파리생제르망은 후반 49분 페널티킥 실점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 티켓을 놓쳤다. 맨유가 극적인 뒤집기로 8강에 올랐다. 경기 종료 후 킬리안 음바페가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프랑스 파리)=ⓒ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골차 여유는 금세 사라졌다. 전반 두 번의 미스플레이는 실점으로 이어졌다. 불안했다. 결정적인 기회마저 놓쳤다. 버텨야 했지만 마지막에 무너졌다. 높은 확률은 무의미했다. 파리의 악몽은 계속됐다.
파리생제르망(PSG)의 유럽 정복은 또 실패했다. 7일(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극장의 조연이 됐다. 3시즌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이다. 다 잡은 8강 진출권을 허무하게 놓쳤다.
화려한 선수층을 자랑하며 판을 깨고자 했지만 프랑스 최강팀은 매번 UEFA 챔피언스리그 ‘들러리가 됐다. 2012-13시즌 이후 4시즌 연속 8강 탈락하더니 2016-17시즌 이후에는 16강조차 통과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다를 줄 알았다. PSG는 지난 2월 13일 영국 맨체스터에서 벌어진 1차전서 프레스넬 킴펨베와 킬리안 음바페의 연속 골로 맨유를 2-0으로 이겼다. PSG는 2차전에서 홈 이점을 갖고 있었다. 맨유는 100% 전력도 아니었다. 부상자가 많았으며 폴 포그바도 징계로 뛸 수 없었다.
그렇지만 예상은 보기 좋게 깨졌다. PSG는 전반 2분과 전반 30분 잇달아 실점했다. 수비가 흔들렸고, 로멜루 루카쿠가 그 균열을 놓치지 않았다. PSG는 전반 12분 후안 베르나트의 골로 한숨을 돌렸지만 안심할 수 없었다.
흐름도 맨유로 넘어가는 분위기였다. PSG는 상당히 고전했다. 후반 중반 끝까지 포기하지 않던 맨유의 희망을 물거품으로 만들 수도 있었다.
후반 31분과 후반 38분 역습 기회를 놓쳤다. 음바페는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베르타느의 슈팅마저 골대를 강타했다. 스스로 밥상을 찬 PSG였다. 율리안 드락슬러는 부상으로 교체됐고, 에딘손 카바니 교체카드를 너무 아꼈다.

위태롭던 PSG는 후반 추가시간 비디오판독시스템(VAR)의 페널티킥 판정에 울먹였다. 디오고 달로트의 슈팅이 켐펨베의 오른팔에 맞았다. 명백한 핸드볼 파울이었다. 종료 직전 실점하며 절망에 빠졌다. 2-2를 못 만들고 1-3이 됐다. 두 골차 패배는 곧 PSG의 탈락을 의미했다. 반격을 펼칠 시간조차 부족했다.
2년 전 악몽이 재현됐다. PSG는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홈 1차전에서 바르셀로나를 4-0으로 대파했다. 하지만 3주 후 원정 2차전에서 무려 6골을 허용했다. 두 번의 페널티킥과 한 번의 자책골이었다. 또한, 후반 43분 이후에만 3실점이었다.
절대적으로 유리했던 PSG는 또 뒷심 부족에 울었다. 그리고 큰 경기마다 반복되는 미스플레이가 또 그들의 발목을 잡았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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