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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이슈]전현무-한혜진 결별…시험대 오른 위기의 `나혼자 산다`
입력 2019-03-07 06:56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전현무, 한혜진이 1년여 열애 끝에 결별했다.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진 공개연애 1년여 만의 실연이다.
두 사람의 소속사는 6일 오후 이들의 결별 소식을 전격 발표했다. 양측은 "최근 전현무 씨와 한혜진 씨는 좋은 동료로 돌아가기로 했다"며 "출연 중이었던 MBC '나 혼자 산다' 프로그램은 제작진과 상의를 통해 오는 8일 방송 이후 잠시 휴식의 시간을 가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현무와 한혜진은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처음 인연을 맺고 동료에서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2017년 연말 방송연예대상부터 핑크빛 기류가 엿보였던 이들은 지난해 2월 제기된 열애설을 부인하지 않고 연인 사이임을 만천하에 공개, '나 혼자 산다' 시청자를 비롯한 다수 대중의 응원을 받았다.
인기 예능인 '나 혼자 산다'의 1호 커플로 뜨거운 사랑을 받은 만큼, 과도한 관심으로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지난해 하반기 결혼설이 보도돼 비상한 관심을 모은 데 이어 연말께는 결별설까지 불거졌다. '나 혼자 산다'에서 두 사람의 리액션이 평소와 다르다는 데서 시작된 의혹이 결별설로 이어지면서 이들의 말투, 표정, 행동 하나하나가 관심의 대상이 됐다.

연말 결별설은 사실무근으로 밝혀졌고, 당해 연예대상에서도 서로에 대한 믿음을 과시한 두 사람이었으나 결국 3개월 만에 연인 사이에 마침표를 찍었다. 만남과 헤어짐은 여느 연인과 마찬가지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결과지만 혼기 찬 스타 커플의 공개 연애에 많은 이들이 결혼까지 가길 응원했던 바, 이번 결별 소식에 누리꾼의 아쉬움과 응원의 목소리가 높다.
매체 보도를 통한 게 아닌, 늦은 오후 시간대 전격적으로 결별을 발표한 점도 눈길을 끈다. 그간 열애 보도를 시작으로 미확인 결혼설, 결별설에 몸살을 앓아온데다 이후 떠돌아다닌 무성한 루머에 지친 이들의 최선의 선택이었다.

의도치 않게 두 사람을 연인 사이로 이어준 '나 혼자 산다'의 입장도 난처해졌다. 이들의 결별이 프로그램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기에, '나 혼자 산다'로서는 난감할 수 밖에 없으나 두 사람 모두의 '친정'인 만큼 제작진 역시 소리 죽여 응원하고 있다.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은 "그동안 무지개 회원으로 따뜻한 웃음을 선사했던 전현무, 한혜진 회원이 이번 주 금요일(3월 8일) 방송 출연을 끝으로 휴식기를 가지게 됐다"면서 "두 사람은 각자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요청으로 인해 본인들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연인의 결별이 하차 이유가 될 수는 없는 터. '나 혼자 산다'는 언젠가 돌아올 (혹은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는) 두 사람의 자리를 공석으로 두기로 결정했다. 제작진은 "당분간 저희 제작진은 두 회원의 빈자리를 공석으로 둘 예정; 앞으로도 '나 혼자 산다'를 아껴주시는 시청자분들께 건강하고 즐거운 웃음 드릴 수 있도록 무지개 회원들과 저희 제작진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향후 '나 혼자 산다'는 박나래, 기안84, 성훈 그리고 '무지개 회원'의 활약으로 채워지게 됐다. 이시언이 영화 촬영 스케줄로 당분간 출연이 어려운 상황에 전현무와 한혜진이 결별하며 쉼표를 갖게 된 점은 안타까운 일이나, 이 또한 '나 혼자 산다'가 기계적인 프로그램이 아닌, 사람이 살아 숨쉬고 있다는 방증이다. 누리꾼들도 전현무, 한혜진 개인에게만큼이나 '나 혼자 산다'를 응원하는 분위기다.
멤버간 케미로 큰 사랑을 받은 '나 혼자 산다'에게 전현무, 한혜진의 결별은 분명 악재다. 어떤 의미로 이번 이슈는 프로그램이 마주한 최대 위기다. 하지만 '나 혼자 산다'에게는 프로그램을 채워온 손님이자 또 다른 주인공들인 무지개 회원들이 있다. 멤버들이 잠시 숨고르기와 재정비에 들어간 사이, 그 공백을 상당 부분 메워줄 것으로 기대할 수 밖에 없다.
시험대에 오른 '나 혼자 산다'가 위기를 잘 극복하고 프로그램으로서 또 한 번 성장할 지 주목된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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