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롯데칠성, 국민주 변신선언…5000원 → 500원 액면분할
입력 2019-03-07 00:00 
국내 상장기업 중 가장 높은 주가를 기록하고 있는 롯데칠성음료가 10대1 액면분할을 실시한다. 1973년 6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이래 처음이다. 아울러 이번 이사회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의 사내이사 재선임도 추진된다.
롯데칠성음료는 6일 이사회를 열고 상장 주식을 10대1 비율로 액면분할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28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액면분할과 관련된 정관 내용이 변경되면 현재 1주당 5000원인 발행가액은 500원으로 바뀐다. 유통 주식 수는 1주에서 10주로 늘어난다.
의결권을 가진 롯데칠성음료 보통주 총수는 기존 79만9346주에서 799만3460주로,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 총수는 7만7531주에서 77만5310주로 각각 10배씩 늘어난다.
이번 액면분할은 투자자들의 요구를 적극 수용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편 롯데칠성음료는 신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할 예정이다. 앞서 신 회장은 롯데그룹 계열사에 과도한 겸임을 한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실제 국민연금은 2015년과 2017년 신 회장이 계열사 이사를 과도하게 겸직한다는 이유로 롯데케미칼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표를 행사한 바 있다. 이번 주총에서도 같은 이유로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신 회장의 재선임 안건은 국민연금이 반대하더라도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이 회사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이 52.96%인 상황에서 국민연금 지분은 10.05%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심희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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