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0㎍/㎥ 증가할 때마다 '심장탓 뇌졸중' 위험 5% 높아져
입력 2019-03-06 19:31  | 수정 2019-03-06 20:17
【 앵커멘트 】
멀쩡한 사람도 미세먼지가 체내에서 염증을 일으키면 뇌졸중에 걸릴 수 있습니다.
이미 심장질환이 있다면 더 위험합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미세먼지로 인한 질병 중 사망 1순위는 심혈관 질환입니다.

뇌졸중, 고혈압, 심근경색이 대표적입니다.

우리 몸이 미세먼지를 이물질로 인식해 염증이 일어나는 탓입니다.

▶ 인터뷰 : 김학령 / 순환기내과 전문의
- "입자가 작기 때문에 폐를 통해 들어온 미세먼지가 혈액으로 흡수됩니다. 혈액 내에서 각종 염증 반응을 일으키고 혈전이 잘 생깁니다."

한 연구에서는 미세먼지가 10㎍/㎥ 증가할 때마다 이른바 '심장탓 뇌졸중' 위험이 5% 높아졌습니다.


혈전이 뇌혈관을 막는 건데, 180㎍/㎥를 기준으로 보면 뇌졸중 위험은 무려 90% 높아지는 셈입니다.

의학계에서는 뇌졸중이 미세먼지로 인한 조기 사망 중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심혈관질환을 앓는 환자에게는 더욱 치명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김옥녀 / 서울 봉천동
- "미세먼지 때문에 못 나가죠, 날이 풀려서 나가서 조금씩 걷고 싶어도."

세계보건기구, WHO는 지난 2013년 미세먼지를 1군 발암물질로 지정했습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대기오염이 상대적으로 덜한 유럽과 북미 국가들보다 아시아 국가의 뇌졸중 발생 위험은 최대 9배 높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현기혁 VJ
영상편집: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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