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기도·경기관광공사, 임진각~판문점 평화모노레일 제안
입력 2019-03-06 15:54 
평화 모노레일 노선도. [사진제공 = 경기도]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파주 임진각에서 판문점을 연결하는 가칭 '평화 모노레일' 사업을 정부에 제안했다.
이 사업은 북한 개성과 송악산을 연결하기 위한 전초 사업으로 남북 평화의 메신저 이자 DMZ(비무장지대) 일대 관광자원화를 겨냥한 것이다.
6일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임진각과 판문점을 세계 평화의 상징이자 대한민국 랜드마크로 만들자며 이 같은 내용의 평화 모노레일 사업 구상안을 발표했다.
평화 모노레일 사업은 총 3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는 임진각~판문점 총 11Km 구간, 2단계는 북한 개성 시내를 관통하는 판문점~개성 14Km 구간, 3단계는 개성~송악산 3Km 구간이다. 양 기관은 우선 임진각~판문점 구간에 4개의 역사(임진각역·분단의역·평화의 역·판문점역)을 만들어 역사 마다 차별화된 관광요소를 도입하기로 했다.
출발지인 임진각역은 사전등록·교육·편의시설 중심의 승하차장으로 사용하면서 임진각평화누리·수풀누리(습지체험학습원) 등 주변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도록 개발한다.
평화모노레일 조감도. [사진제공 = 경기도]
분단의역은 전쟁·아픔·갈등을 주제로 한 체험·전시 공간으로, 평화의역은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을 통해 DMZ를 생동감 있게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민다. 판문점역은 면세점·북한 음식·특산품 등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모노레일 객차는 좌우·아래 3면을 투명강화유리로 만들어 70년 간 잘 보전된 DMZ의 속살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했다. 경기도는 "평화 모노레일이 DMZ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으면 체류형 관광 등이 가능해져 파주·고양·연천 등 경기북부지역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동규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그동안 우리나라는 북쪽이 막혀 사실상 섬나라나 다름 없었다"면서 "평화 모노레일은 진정한 반도국가의 지정학적 가치를 살리는 디딤돌이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수원 =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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