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전략폭격기, 영유권 분쟁 남중국해 또 비행
입력 2019-03-06 09:53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착륙한 B-52H. [사진출처 = 연합뉴스]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미국 B-52H 전략폭격기 한 대가 지난 4일 남중국해 주변 상공을 비행했다고 미국 CNN 방송 등이 미 태평양 공군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군측은 통상적인 훈련의 일환이라고 밝혔지만 중국측은 자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5일 방송에 따르면 당시 두대의 B-52H 전략폭격기가 괌 앤더슨 기지를 이륙했다. 비행은 통상 훈련 차원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한대가 남중국해 근처까지 접근했다가 앤더슨 기지로 복귀했다. 이 전폭기는 남중국해 주변 국가들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섬 주변 상공도 비행했다고 이 방송은 보도했다.

다른 한대는 일본 근처에서 미 해군과 일본 항공자위대 항공기와 공동으로 훈련한 뒤 귀환했다. 이들 전폭기에 핵무기가 탑재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훈련은 미국 태평양사령부의 '폭격기 지속배치(CBP)' 프로그램의 일환이었다.
미군측은 이번 훈련이 미군의 즉각 대응 태세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었으며 국제법 테두리 내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미군 폭격기가 종종 남중국해 주변에서 비행하지만,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전략폭격기가 남중국해 인근에서 비행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어서 중국측의 반발이 예상된다.
실제 미중간 통상 마찰이 한창이던 지난해 11월 19일 미국의 B-52 전략폭격기 2대가 남중국해 주변을 비행하며 양측간 긴장이 한층 고조된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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