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미세먼지 눈으로 보니 '섬뜩'…하루 2.7g 흡입
입력 2019-03-05 19:31  | 수정 2019-03-05 19:59
【 앵커멘트 】
미세먼지는 머리카락 굵기보다 훨씬 작아서 눈으로는 볼 수가 없죠.
그래서 MBN 취재진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미세먼지의 실체를 확인했습니다.
이 뉴스 보시면 섬뜩하실 겁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도심 전체가 미세먼지로 뿌옇습니다.

초미세먼지 크기는 2.5마이크로미터로, 머리카락의 20분의 1에 불과해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미세먼지 분석 장비를 이용해 실체를 확인해 봤습니다.


초미세먼지가 '좋음'일 때는 먼지 수를 셀 만큼 깨끗합니다.

이번엔 '보통' 수준입니다.

'좋음'일 때보다 입자 수가 5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76마이크로그램 이상인 '매우나쁨' 수준의 초미세먼지입니다.

한눈에 봐도 섬뜩합니다.

▶ 인터뷰 : 김광진 / 농촌진흥청 도시농업과 박사
- "사람은 하루에 13톤의 공기를 마시는데 그 속의 미세먼지 양이 오늘 같은 날은 2.7g이 들어 있습니다. 이만큼의 양이 폐로 들어가게 됩니다."

미세먼지를 들이마시면 몸속에 얼마나 남아 있을까?

실험용 쥐에 미세먼지를 투여했더니 60%가량이 폐에 축적됐고, 몸 밖으로 배출되는 데 일주일 넘게 걸렸습니다.

▶ 인터뷰 : 전종호 /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사
- "(미세먼지가) 폐에 머물게 되면 일부가 혈류를 통해 전신으로 퍼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재난에 준하게 정부 미세먼지 대응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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