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보험간편청구 사업 진출하면 어떻게 경쟁사 이길건가요?"
입력 2019-03-05 17:56  | 수정 2019-03-05 23:24
5일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KDB 넥스트라운드` 행사에서 28개 벤처캐피털(VC) 심사역들이 김영후 아이서티 대표의 발표를 듣고 있다. [이승환 기자]
"대학 온라인 학위 발급 보안 서비스가 안정적인 수익원이고 대학병원 실손의료보험 간편청구 시장에도 진출합니다. 올해 매출 목표는 36억원이지만 내년에는 두 배 가까운 61억원을 달성할 계획입니다."(김영후 아이서티 대표)
"해당 의료 서비스 시장에서는 어떤 기업들과 경쟁하고 있나요. 판매는 어떻게 하시는 거죠?"(벤처캐피털 심사역)
5일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점 1층 IR센터. 1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에는 발 디딜 틈도 없이 사람으로 꽉 들어찼다. 산업은행이 중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벤처투자 플랫폼인 'KDB넥스트라운드'의 올해 첫 번째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스타트업 대표와 벤처캐피털(VC) 심사역들이 한꺼번에 몰렸기 때문이다.
오후 3시 행사 시작 전까지 20·30대 젊은 투자심사역들이 서로 명함을 주고받던 평온한 분위기는 스타트업 대표들의 발표가 시작되자 이내 노트북 컴퓨터를 꺼내 열심히 메모하는 진지한 토론 분위기로 바뀌었다.
정재혁 산업은행 팀장은 "스타트업 대표들이 발표할 때는 VC 심사역들이 송곳 같은 질문으로 이들을 긴장시킨다"며 "발표 후 네트워킹 시간에는 관심 있는 기업에 VC 심사역들이 한참 동안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라고 설명했다.
올해 첫 행사의 테이프를 끊은 김영후 아이서티 대표는 "2015년 이후 처음 기업 설명을 한다"며 처음에는 긴장으로 말이 빨라지기도 했다. 하지만 회사가 보유한 독점 기술과 올해 사업 계획을 설명하는 대목에서는 정상 호흡으로 돌아와 또박또박 회사의 미래 비전을 설명해나갔다. 아이서티는 2010년 설립 후 보유 특허 10개, 자본금 6억6500만원의 회사로 성장한 곳이다.

김 대표는 "문서보안 솔루션과 대학 학위 발급 서비스를 통해 고정적인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로그인페이스 대표는 안면인식 결제 시스템, 현대해상과 연계한 '개 코 인식'(애완견 인식) 시스템을 선보여 많은 심사역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대기업인 CJ그룹 VC 심사역을 포함해 총 28곳의 VC가 참석했다. KDB넥스트라운드는 매주 화·수·금요일 주 3회 진행된다.
지역 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매달 지역 라운드도 개최한다. 다음주에는 특별히 제주도에서 넥스트라운드 행사가 진행된다.
제주도 행사는 서울의 VC 심사역들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기 시작하자마자 접수가 마감됐다.
[이승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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