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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해외증시 이 종목] "생큐 중국"…LVMH 매출 10%↑
입력 2019-03-05 17:24 
70개가 넘는 전 세계 최고급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명품 1위 기업 LVMH가 중국발 소비 증가로 올해도 고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LVMH 주가는 지난 4일 종가 308유로로, 연초(1월 2일 종가 253.30유로)보다 21% 넘게 상승했다. 사업 분야가 고급 소비재 전반에 걸쳐 있어 안정성이 높은 데다 최근 몇 년간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매출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주가 상승세로 연결됐다는 분석이다.
LVMH 사업 부문은 패션, 화장품·향수, 고급 주류, 시계·보석 등 명품 소비재 사업 전반에 걸쳐 있다. 대표적인 패션 브랜드로는 루이비통, 크리스찬 디올, 지방시, 겐조, 마크제이콥스, 리모와 등이 있으며, 주류에서는 모엣샹동, 헤네시, 동 페리뇽, 글렌모렌지 등을 보유하고 있다. 시계·보석도 태그호이어, 불가리, 쇼메 등 고급 럭셔리 브랜드가 즐비하다. 동시에 이들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유통 채널도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브랜드가 H&B스토어 세포라, 면세사업자 DFS, 봉마르셰백화점 등이 있다. 지난해 12월에 인수를 발표한 고급 호텔 사업자인 '벨몬드'의 인수 절차가 올 상반기 마무리되면 고급 호텔 사업에서도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매출액은 468억2600만유로, 영업이익은 98억5400만유로로 전년 대비 각각 9.8%, 21.4% 성장했다. 지역별로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매출액이 137억2300만유로로 전년보다 15.5% 늘어나면서 성장률이 가장 높았다.

특히 아시아 지역(일본 제외)에서 루이비통 브랜드 매출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렸다. LVMH 아시아 지역 매출 비중은 최근 몇 년 사이에 빠르게 상승해 2016년 26.4%에서 지난해 29.3%를 기록했다. 중국인의 럭셔리 브랜드 선호로 패션 부문은 LVMH 내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았던 고급 주류 부문의 영업이익률을 추월하면서 지난해 영업이익률 32.2%를 기록했다.
김재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경기 둔화와 소비심리 약화 우려에도 중국에서 LVMH 브랜드의 작년 4분기 판매 추이는 전 분기 대비 전혀 약해지지 않았다"며 "루이비통에 대한 중국의 높은 선호도를 바탕으로 올해 LVMH 매출액과 주당순이익(EPS)은 각각 8%, 12%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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