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글로벌고수익증권투자신탁, 하이일드·美국채 분산투자…3년간 20%수익
입력 2019-03-05 17:24  | 수정 2020-11-03 17:58
◆ 공모펀드 돋보기 / 'AB글로벌고수익증권투자신탁' ◆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로 위험자산 선호도가 부쩍 높아진 모습이다. 하이일드 채권과 신흥시장으로의 대규모 자금 유입이 대표적인 예다. 하지만 미·중 무역협상, 브렉시트 등 변수가 여전한 만큼 고위험·고수익 상품 위주의 투자는 위험이 따를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상황에선 안전자산과 고위험자산 간 균형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AB글로벌고수익펀드는 균형·분산 투자원칙에 충실한 대표적 상품이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되면 고수익 채권 투자로 수익을 극대화하고, 변동성이 불거지면 안전자산인 국채 투자로 리스크를 최소화한다. 개별 주식보다 낮은 변동성으로 일반 투자등급 채권을 웃도는 수익을 얻고 싶은 투자자에게 안성맞춤이다.
AB자산운용의 간판 상품인 이 펀드는 'AB FCP I - 글로벌 고수익채권포트폴리오'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로 2009년 6월 설정됐다. 설정액 규모는 4660억원으로 이 회사 펀드 가운데 가장 덩치가 크다.

이 펀드는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과 안전자산 대장 격인 미국 국채 등 종류별 채권에 분산투자해 금리 상승 국면과 하강 국면에 두루 방어력을 갖췄다. 투자등급 채권은 일반적으로 금리가 하락할 때 가격이 뛰지만 하이일드 채권은 경기 활황에 따른 금리 인상 국면에서 투자 매력이 올라가기 때문에 두 채권을 한데 담으면 위험 헤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하이일드 채권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기준 BB+ 이하의 낮은 신용등급을 보유한 고위험·고수익 채권을 말한다.
5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 펀드는 최근 3년간 20.78%, 5년간 16.61% 수익을 올렸다. 올해 이후 성과는 5.24%로 장·단기 성과가 두루 우수한 편이다. 올해 들어 유가 반등에 따라 미국 에너지 기업이 안정을 되찾으며 하이일드 채권 가격이 올라갔고, 주요국 중앙은행의 비둘기파적 신호와 달러화의 상대적 약세로 신흥국 채권 값도 동반 상승했다.
1월 말 기준 이 펀드의 포트폴리오는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38.65%), 미국 국채 (16.33%), 현지통화표시 신흥국 채권(11.54%), 달러표시 신흥국 채권(9.89%), 다계층 증권(CMO, 7.73%), 투자등급 회사 채권(4.5%) 등으로 구성돼 있다. 미국 국채 및 투자등급 회사채로 안전판을 깔고 투자자산의 60% 이상을 고위험·고수익 채권에 실어 플러스 알파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다. 채권 종류별 분산투자뿐 아니라 발행 지역에 따른 분산투자도 눈에 띈다. 60여 개 국가의 1900여 개 채권에 고루 돈을 실어 개별 기업별, 국가별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의 비중이 절반 이상(54.54%)으로 가장 높고, 브라질(5.59%), 룩셈부르크(2.9%), 멕시코(2.77%), 영국(2.71%), 터키(2.39%) 순으로 편입 비중이 높다.
유재흥 AB자산운용 선임 포트폴리오매니저는 "이 펀드는 최소 3~5년 장기 보유하는 것을 추천한다"며 "과거 통계를 보면 고수익 채권의 경우 매수 시점의 금리 수준이 해당 투자자의 향후 5년간 예상 연환산 수익률과 매우 유사하게 움직인다"고 했다. 예를 들어 지난달 말 기준 JP모건 글로벌 하이일드 지수 금리가 7.02%였는데, 이때 하이일드 채권을 매수해 5년 장기 보유한다면 연환산 7%가량의 수익률을 예상할 수 있다.
[홍혜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