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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재·유규선, 여성청소년 여성용품 지원에 1200만원 기부..."인증 이유는" (인터뷰)
입력 2019-03-05 14:1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성정은 기자]
방송인 유병재, 매니저 유규선이 여성청소년에 여성용품을 지원해 훈훈한 사랑을 나눴다. 팬들의 기부릴레이도 이어지고 있다.
국제개발협력NGO 지파운데이션(대표이사 박충관)은 지난 4일, 국내 여성청소년 생리대 지원에 1천만원을 기부한 코미디언 유병재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유병재는 지난달 이달의 기부”라는 내용으로 인스타그램을 통해 기부내용을 인증하며 팬들의 기부 참여를 독려했다. 같은 날, 매니저 유규선 역시 자신의 SNS에 200만원을 기부한 사실을 알리며 힘을 보탰다. 이 같은 선행을 접한 그의 팬들도 기부에 동참하고 그에게 ‘인증샷을 보내기도 했다. 유병재의 훈훈한 기부 소식이 뜻밖의 기부 릴레이로 이어지는데 선한 영향력을 끼쳤다.
지파운데이션 박충관 대표는 "유병재님의 기부로 국내여성청소년 200명에게 6개월 분의 생리대를 지원할 수 있게 되었으며 유병재님이 가진 선한 에너지로 많은 팬분들이 후원에 동참해주셨다. 여성 청소년들을 도와주셔서 감사드리며 더 많은 분들이 저소득 청소년들에게 관심을 가져주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지파운데이션이 지난달 27일 서울 상수동의 한 카페에서 유병재, 유규선 매니저와 인터뷰를 가졌다.
<다음은 유병재, 유규선 인터뷰 전문>
-두 분 먼저 소개 좀 부탁드릴게요.
유병재 : 네 안녕하세요. 저는 유병재입니다. 코미디 관련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유규선 : 저는 유규선입니다. 유병재 매니저이며 YG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두 분께서 생리대 지원 사업에 후원을 해주셨어요, 생리대가 필요한 청소년들이 있다는 걸 어떻게 알고 기부하게 되셨나요?
유병재 : 누군가와 비교해서 많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제 기준에서는 예전보다는 수입이 늘면서 좋은 곳에 함께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방법을 잘 모른다는 핑계로 미루던 중 우연히 검색을 통해 알게 되었어요. 몇 년 전에 뉴스 기사를 통해 생리대가 필요한 청소년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해서 기부하게 되었어요.

유규선 : 매체를 통해 접하게 되었어요. 저소득층 학생들이 생리대가 아닌 신발 깔창 같은 물품을 대용품으로 쓰고 있다 라는 기사를 봤던 것 같아요.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는데 갑자기 병재가 ‘이런 사업에 후원을 하게 됐다라는 얘기를 들어서 저도 동참하게 됐어요.
-국내에 생리대를 사기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이 있다는 소식을 좀 알게 되셨을 때는 마음이 어떠셨나요?
유병재 : 제가 여성이 아니다보니 그 친구들의 마음을 100%까지 공감할 수는 없겠죠. 그래도 ‘너무 안타깝고 참 힘들겠다. 라는 생각을 했어요. 제가 누나가 두 명 있어요. 누나한테 여쭤봤더니 너무 좋은 일인 것 같다고 오히려 나서서 후원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봐 주셨어요.
유규선 :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생리대는 여성청소년들에게 꼭 필요한 건데 그걸 구할 수 없어서 말도 안되는 물품들을 생리대로 쓰고 있다고 하니까,, 그런 친구들이 ‘불편함을 안 겪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에요.
-이번에 두 분의 후원을 통해서 200명의 여성 청소년들이 생리대를 지원받게 되었어요. 청소년들한테 응원의 메시지를 부탁드릴게요.
유병재 : 저도 어렸을 때 넉넉지 못한 환경에서 자랐던 것이 오히려 저에겐 긍정적으로 작용을 했던 것 같아요. 지금 코미디를 하고 있는데 큰 동력으로 작용을 많이 해서 지금 힘들고 이런 상황이 다가 아니니까 너무 힘들어하지 말고 힘냈으면 좋겠다고 전해주고 싶어요.
유규선 : 저 또한 넉넉하지 못한 집안에서 자랐는데 그때는 그게 많이 창피했어요. 어려운 상황에 있는 친구들이 자신의 모습을 창피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 친구들 잘못이 아니라는 말을 꼭 전해주고 싶어요.
-지속적인 기부 인증이 화제가 되었는데 앞으로도 기부계획이 있으신가요?
유병재 : 언제까지일지는 모르겠지만 가능하면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꾸준히 하려고 노력을 할 거에요. 댓글을 보면 ‘기부는 몰래 하는 게 멋있다. 라는 얘기도 있어요. 그것도 맞는 말 이지만 저는 조금 덜 멋있더라도(웃음) 제가 기부한 걸 보고 많은 분들이 함께 해줬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조금만 찾아봐도 기부할 수 있는 분야가 너무 많아요. 도움이 필요한 곳이 많은 것 같아서 다양한 분야에 후원을 하고 싶어요.
유규선 : 힘든 주변 이웃들을 도와주는 게 특별한 게 아닌 기본적인 행동인 것 같아요. 제가 병재를 통해서 기부에 참여한 것처럼 나눔은 주변에 좋은 에너지로 퍼져나갈 수 있다는 것이 참 좋아요. 지속적으로 기부에 참여하고 싶고 돈 말고도 봉사활동으로 참여해보고 싶어요.
-기부 인증을 해주시고 많은 팬 분들이 기부에 동참해주셨어요. 함께 해주신 팬 분 들께도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유병재 : 정말 감사해요. 제 인증을 보고 기부했다고 SNS에서 메시지가 많이 왔어요. 메시지가 오는 건 거의 다 확인을 하는 편이에요. 부모님 허락받아서 기부했다는 어린 친구들도 많이 있고 많은 분들이 응원도 많이 해주시고 직접 기부로도 참여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유병재, 유규선님에게 나눔이란?
유병재 : 저도 알게 모르게 도움을 많이 받고 살아왔었던 것 같아요. 지금 제가 일을 할 수 있는 데는 많은 분들의 어떤 관심과 사랑의 나눔이 있었어요. 저에게 나눔은 저도 받은 만큼 이제 나눠드린다는 의미인 것 같아요.
유규선 : 어릴 때부터 받았던 주변의 많은 도움들이 지금 일을 할 수 있는 동기가 되었어요. 저도 누군가에게 그런 동기가 될 수 있도록 나눔을 계속 이어나가고 싶어요.
한편 지파운데이션은 2016년 외교부로부터 인가를 받은 국제개발협력NGO이며, 국내 아동·청소년지원사업, 독거노인지원사업 등을 비롯해 해외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교육지원, 보건의료사업 등 활발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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